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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1, 신재생에너지 조직 신설…구자용 회장 신사업 속도
신재생팀, 풍력·태양광 사업 추진
27일 주총서 사내이사 재선임 앞둬

액화석유가스(LPG) 공급업체 E1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위한 조직을 신설했다. LPG 사업 중심의 단일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신사업 진출을 위한 구자용(사진) E1 대표이사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E1에 따르면 구 회장은 올해 초 대표이사 직속의 신사업개발실을 만들었다. 신사업개발실은 신재생IPP(민자발전사업)팀과 사업개발TF 등 2개의 팀으로 구성됐다. 신재생IPP팀에는 풍력과 태양광을 중심으로 하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신사업 개발 임무가 부여됐다. 사업개발TF는 기존 LPG 사업을 기반으로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에서의 성장 전략을 모색할 계획이다.

LPG 사업과 자회사 LS네트웍스의 아웃도어 사업을 주축으로 하고 있는 E1은 그동안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을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에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인력 채용에 나서며 잠시 사업성을 타진하기도 했다.

그러나 풍력과 태양광으로 신사업 방향을 구체화하고, 담당 조직을 공식 편성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EI은 이번 신설 조직을 계기로 이르면 올해 안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밑그림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직 신설로 올해 취임 10년차를 맞은 구 회장의 사업 다각화 전략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E1 대표이사 부회장을 지낸 구 회장은 2011년 1월부터 회장에 취임해 회사를 이끌고 있다. 오는 27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사내이사 재선임도 앞두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LPG 사업의 실적 둔화가 우려되는 만큼 업계는 구 회장의 신사업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SK가스에 이어 국내 LPG 시장 2위인 E1은 지난해 업계 부진 속에서도 석유화학용 LPG 판매가 늘어 시장점유율이 2018년 23.4%에서 지난해 28.7%로 나홀로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는 석유화학 업계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E1의 LPG 내수 판매도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구 회장은 이에 대응해 현재 ‘컨틴전시 플랜’(비상경영계획)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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