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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한국타이어 헝가리 공장도 30일부터 폐쇄
한해 1800만개 생산…글로벌 최대 공장 셧다운
유럽 완성차 기업 셧다운으로 인한 도미노 타격
한국타이어 헝가리 공장 [한국타이어 제공]

[헤럴드경제 정세희 기자] 유럽지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타이어의 헝가리 공장이 다음주부터 일주일 동안 공장 문을 닫는다. 유럽 국가들의 국경 이동통제 조치와 더불어 벤츠, BMW 등 유럽 완성차 기업들이 연이어 공장 문을 닫으며 타이어 수요가 급감한 데에 따른 것이다.

25일 한국 타이어 헝가리 현지 법인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헝가리 두나우이바로쉬 공장은 오는 30일(현지시간)부터 다음달 7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헝가리에 있는 업계 관계자는 “유럽내 완성차 시장이 모두 셧다운되면서 재고가 손쓸 수 없을 만큼 넘쳐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의 셧다운 조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글로벌 완성차 공장의 가동 중단에 따른 연쇄 타격으로 풀이된다. 현재 유럽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현대·기아차뿐 아니라 독일 최대 자동차기업 폴크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 BMW 등 유럽 기업들도 셧다운에 들어간 상태다.

이상훈 한국타이어 유럽 본부장은 24일(현지시간) 헝가리 국영통신사인 MTI에 공장 폐쇄 조치를 밝히며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이 가장 중요하며 현재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헝가리 공장은 해외 공장 중 가장 큰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2007년 6월 가동을 시작한 이후 한 해 1800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한국타이어의 연간 국내외 전체 생산량의 18%에 해당한다. 국내 공장을 제외하고 최대규모다.

한국타이어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전세계 46개 브랜드 320여개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독일, 영국, 프랑스, 헝가리, 스페인 등에서 이익이 높은 대형 타이어 판매에 주력해왔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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