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 변경으로 기업 정체성 재정립·글로벌 도약 의지
LS산전이 LS ELECTRIC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글로벌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선다. 사진은 구자균 LS산전 회장(뒷줄 왼쪽 네번째)과 임직원들이 LS ELECTRIC 사명 변경을 축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LS산전 제공] |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LS산전은 24일 경기도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LS ELECTRIC(엘에스 일렉트릭)’으로의 사명 변경을 공식 의결했다.
구자균 대표이사 회장은 이날 주총 인사말을 통해 “산업용 전력·자동화 분야 1등 기업의 역사를 써온 ‘산전’의 자랑스러운 이름은 소임을 다했다”며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에너지 등 융복합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정체성을 재정립하고자 사명 변경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지금이야말로 사명을 변경하기에 최적의 타이밍이라 생각된다”며 “LS ELECTRIC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무거운 책임감, 사명감을 안고 새 역사를 써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LS ELECTRIC CI. [LS산전 제공] |
1975년 설립된 럭키포장을 모태로 하는 LS산전은 1987년 금성산전 시절부터 현재까지 '산전' 명칭을 표기해 왔다. 1994년 LG산전을 거쳐 2003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뒤에도 LS산전이라는 사명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산업용 전기’에 국한된 기존 이미지를 벗고,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작년 말부터 사명 변경을 준비해왔다. 새 사명을 통해 제조기술과 ICT·IoT 기술의 융복합, 스마트 송·배전망 기술 등을 통한 솔루션 플랫폼 기업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구 회장도 이날 “성장 시대를 열어가는 열쇠는 해외 시장에 있는 만큼 사업과 조직 양면에서 ‘혁명적 변화를 넘어서는 진화’를 통해 글로벌 초우량 중전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LS산전은 이달 중 새 사명을 등기하는 대로 공식 사용할 예정이다. 사명 변경에 이어 조만간 새로운 비전도 선포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구 회장과 박용상 대표이사 사장이 임기 3년의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이밖에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안, 이사 보수한도 승인안 등이 의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