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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주가 대폭락 속 잼·수프·스팸 버텼다 
S&P500 한 달(2월 18~3월 18일)간 28.9%↓
484개 하락 와중 제약사 등 16개 종목 선전
스머커ㆍ캠벨수프ㆍ스팸제조사 호멜 상승 
‘바이러스 배양’오명 쓴 크루즈 관련주 폭락
 
[123rf]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로 미국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등 주요 지수의 변동성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조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S&P500는 지난 한 달(2월 18~3월 18일)간 28.9% 빠졌다. 이 지수에 속한 종목 중 484개가 하락을 면치 못했다.

이런 급락장에서 상승한 종목도 있다. S&P500 중 16개(전체의 3%) 회사 주가가 올랐다.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는 제약사가 급등세를 보인 가운데 소비자에게 친숙한 브랜드의 잼·통조림 수프 제조사 등 식품 관련주가 상승 종목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감염 최소화를 위해 미국 곳곳에서 자택 대피령이 떨어지자 장기간 버틸 수 있는 먹거리를 만드는 회사가 주목받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미 경제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S&P500 기업 중 식품 제조사인 J.M. 스머커컴퍼니 주가는 8.7% 올라 상승 종목 16개 가운데 6위에 올랐다. 딸기잼·땅콩잼 브랜드 스머커로 잘 알려진 회사다. 하겐다즈 등을 자회사로 둔 식품회사 제너럴밀스 주가도 7.9% 상승, 7위를 기록했다. 통조림 수프로 유명한 캠벨수프도 4.7% 올라 8위였다.

시리얼 제조사인 켈로그는 3.6%, 스팸과 스키피(잼)를 만드는 식품업체 호멜은 0.02% 올라 각각 16개 상승종목 중 11·16위를 점했다.

직접 식료품을 만들진 않아도 유통 등을 담당하는 회사 주가도 올랐다. 미국 내 가장 큰 슈퍼마켓 체인 중 하나인 크로거의 주가는 14.1% 올라 스머커컴퍼니 보다 한 계단 위인 5위였다. 대형 유통사 월마트, 약국 및 편의점 체인을 갖고 있는 지주회사 윌그린스부츠얼라이언스는 2.5%, 1.8%씩 주가가 상승해 12,13위였다.

식품 관련주의 선전 속 주가 상승률 1위는 리제네론이었다. 한 달간 22% 올랐다. ‘케브자라’라는 의약품을 코로나19 환자에 적용하기 위해 임상시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극복 최전선에 서 있다는 평가로 주가도 크게 뛴 것이다.

2위는 캐봇오일앤드가스(Cabot Oil & Gas)였다. 탄화수소 탐사를 주로 하는 회사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간 유가 전쟁으로 에너지 관련주가 급락한 가운데 21% 상승했다. 에볼라치료제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활용하려고 시도 중인 길리어드는 19.7% 올라 상승률 3위였다. 살균·표백제 생산업체 크로락스 주가는 15.9% 올라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클라우드컴퓨팅 기술 제공업체 시트릭스시스템즈, 부동산투자신탁사 디지털리얼티는 5.9%, 4% 올라 9·10위를 기록했다. 전기·천연가스 공급사 WEC에너지와 제약사 엘리 릴리 앤 컴퍼니는 각각 1.6%, 1.5% 상승해 14위와 15위였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속 ‘바이러스 배양 접시’라는 오명을 쓰게 된 크루즈 관련주는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노르웨이안크루즈라인 주가는 무려 85%나 빠져 최대 폭락 종목으로 기록되고 있다. 로얄캐리비안크루즈, 카니발크루즈도 각각 79.7%, 78.1% 폭락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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