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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2개월] 국내 증가세 꺾였지만 집단감염 여전…해외 역유입 위험 ‘고조’
‘특별입국절차’만 고집하다 ‘방역틈새’ 우려
증상 경미, 전파 빠르지만 치료제·백신은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 개인위생 준수 등 장기전 대비

코로나19가 발생한지 2개월 정도 지나면서 국내 확진자 증가세는 꺾였지만 산발적 ‘집단감염’이 여전하다. 여기에다 해외 ‘역유입’ 위험이 고조되고 있어 코로나와의 사투는 ‘장기전’이 될 전망이다.

19일 보건복지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20일 첫 환자이후 ‘신천지대구교회’를 중심으로 하루에 수백명씩 쏟아진 확진자는 8413명(18일 0시 기준)으로 이제 1만명을 바라보고 있다.

국내 코로나19는 초기 한달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방문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두명씩 나왔다. 대규모 확산이 이뤄진 건 지난달 18일 신천지대구교회 신도인 ‘31번째 환자’가 나온 이후 이 교회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지면서다. 국내 발생 37일 만에 1000명을 넘어선 확진자는 이틀 뒤에는 2000명대, 그 바로 다음날에는 3000명대에 진입한 이후 하루 건너 하루 꼴로 앞자리 수가 바뀌었다.

하지만 이달 둘째 주에 접어들면서 증가세는 확연하게 꺾였다. 지난 12일부터 100명대를 유지했고 최근 나흘 동안에는 70∼90명대에 머물렀다. 신천지교회 전수조사가 마무리된 영향이 크다.

다만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의료기관 감염도 불안요인이다. 최근 대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는 70여명의 확진자가 한꺼번에 발생했다. 또 경기 분당제생병원에서는 원장을 포함해 30명 가까이 확진자가 나왔다.

해외유입 위험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유럽권에서 들어온 사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도 정부는 ‘특별입국절차’ 확대에만 치중해 무증상 입국자를 방치하듯 한다. 모든 입국자에 대한 14일간 자가격리, 창궐지역 입국 제한 등 추가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는 증상 초기에 바이러스 배출량이 많아 감염력이 높은 특성 때문에 감염이 급확산되면서 고령자와 기저질환자를 중심으로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 18일 0시 기준 사망자는 84명으로 치명률은 1.0%다. 60대에선 1.51%, 70대 5.35%, 80세 이상은 10.84%로 고령자일수록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여름까지 코로나19가 유행할 수 있고, 잠시 주춤하다 연말이후 다시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며 “장기전에 대비해 각 사업장, 기관, 학교의 근무 형태를 바꾸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대우 기자/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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