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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 국가도 확진자 잇따라…WHO “우리시대 본질적 세계 보건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아시아와 유럽, 중동을 넘어 아프리카와 중남미까지 본격적인 영향권에 들면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현실화 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감염 통제를 위해 의심환자들까지 진단 범위를 넓히고, 철저한 격리 조치를 단행할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중국에 이어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탈리아와 이란에서는 여전히 무서운 속도로 전염이 확산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수가 2000명을 넘어섰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16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전날 대비 각각 3233명, 349명 증가한 2만7980명, 2158명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는 사흘 연속으로 추가 확진자가 3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란의 하루 신규 사망자는 일주일 넘게 증가세다. 현재까지 이란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863명으로, 16일 하루동안 129명이 사망하며 일일 사망자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누적확진자는 1053명이 증가한 1만 4991명이다.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첫 확진자 발생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보건 환경이 열악한 아프리카는 코로나19 전염에 가장 취약한 지역으로 거론된다. CNN은 “아프리카는 코로나19를 전염 시작 전에 잡지 않으면 ‘믿지 못할 수준’의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키도 했다.

이날 동아프리카의 탄자니아와 소말리아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왔고, 서부인 라이베리아와 베냉에서도 각각 첫 감염자가 확인됐다. 현재 확진자가 발생한 아프리카 국가는 총 30개국으로, 감염자는 약 400여명에 달한다. 이집트가 126명으로 확진자가 가장 많다.

중남미도 전염세가 짙어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남미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브라질은 34명의 추가 감염자가 확인됐다. 칠레의 경우 81명이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하루만에 확진자 수가 기존의 두 배인 156명으로 급증했다.

WHO는 중국 외 지역에서 빠르게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사실에 주목하며, 진단 역량을 총동원할 것을 주문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를 “우리 시대 본질적 의미의 세계 보건 위기”라고 칭하며 “감염을 막고 생명을 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전염 사슬을 끊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진단하고 격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모든 의심 환자를 진단하고, 만일 양성 반응이 나오면 격리하고, 증상이 나타나기 이틀 전까지 누구와 가까이 접촉했는지 찾아 그들도 진단하라”고 주문하면서, 증상이 사라진 확진자에 대해서도 최소 2주 간의 격리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손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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