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개학이 연기되면서 자녀의 학습 공백을 불안해하는 학부모드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이 지난 3월6~9일 고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학부모 70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2.8%가 개학 연기가 연장되면서 ‘자녀의 학습 공백기간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 적 있다’고 답했다.
불안감을 느낀 적 있다고 답한 학부모들은 ‘흐트러진 아이의 생활 패턴을 바로 잡기 어려울 것 같아서’(67.9%)를 가장 큰 이유(복수응답)로 꼽았다. 이어 ‘자녀의 성적 관리 등 학업에 영향이 있을 것 같아서’(40.5%), ‘학교의 휴업 기간, 정상화가 언제 될지 예측이 불가능해서’(38.2%)라고 응답했다.
또 ‘양육 시간 증가로 인한 부담감 때문에’(33.5%), ‘공교육 공백을 대체할 학습을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할지 고민이 되어서’(32.1%), ‘학습 공백기간 동안 자녀가 다른 아이들에게 뒤쳐질까 봐’(10.6%) 순으로 답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맞벌이와 외벌이 가정 모두 ‘흐트러진 아이의 생활 패턴을 바로 잡기 어려울 것 같아서’를 1위로 꼽았으나 맞벌이 가정의 경우, 그 뒤를 이어 ‘학교의 휴업 기간, 정상화가 언제 될지 예측이 불가능해서’가 차지했다.
자녀 연령대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였는데, 초·중·고등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흐트러진 아이의 생활 패턴’에 가장 많이 불안감을 느낀 반면, 미취학 부모는 ‘양육시간 증가로 인한 부담감’, ‘대체할 학습 방식 고민’을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자녀가 학교에 가던 시간에 주로 무엇을 하면서 보내고 있는지(복수응답) 물었더니, ‘자기주도학습 또는 대체학습 진행’(68.9%)하고 있다는 답변이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TV 프로그램·유튜브 등 영상 시청’(49.4%), ‘독서’(37.2%), ‘예체능 또는 취미 활동’(23.9%), ‘형제·자매·친구와 놀기’(22.2%), ‘온라인 게임’(19.4%), ‘늦잠 자기’(17.8%) 등이 있었다.
특히, 자녀 연령대별 상위 1~3순위 살펴보았더니, 미취학부터 초등 고학년까지는 ‘자기주도학습·대체학습’과 ‘영상 시청’, ‘독서’, ‘예체능·취미 활동’ 등이 주를 이루고 있는 반면, 중학생과 고등학생 자녀를 둔 경우에는 ‘자기주도학습·대체학습’, ‘영상 시청’ 외에도 ‘늦잠’, ‘온라인 게임’ 등을 포함하고 있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 자녀가 했던 사교육(복수응답)으로는 ‘학원’(52.8%)이 가장 많았다. ‘학습지·방문학습’(42.2%), ‘교재·교구 등을 구입해 홈스쿨링’(36.6%), ‘공부방·교습소’(15.0%), ‘인터넷 강의’(12.8%), ‘그룹형태의 과외’(6.1%)와 ‘개인 과외’(6.1%)가 동일한 수치로 그 뒤를 이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 전에 진행한 사교육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아니다’(55.6%)고 답했다. 이어 ‘일부는 그대로 하고, 일부는 그만 두었다’(24.9%), ‘유지하고 있다’(19.5%) 순으로 답했다.
기존 사교육을 그대로 진행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코로나19 감염 등의 영향을 받지 않는 수업방식이라서’(59.3%)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자녀의 학습 공백이 우려돼서’(26.3%), ‘수업 연기, 화상 학습지원 등 학습방식이 변경되서’(18.6%), ‘자녀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아서’(12.5%), ‘아이가 진행하기를 원해서’(5.1%) 순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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