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료 자원봉사를 이어가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화상연결회의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대구 동산병원에서 의료봉사활동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3일 “이곳에서 위기극복 확신과 함께 희망을 본다”며 대구 분위기를 전해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3월 1일 처음 도착했을 때만 해도 의료진도 부족하고 환자 식사를 챙겨주고 병실 청소하는 사람도 못 구해서 정말 힘든 상황”이라며 “이번주 들어 많은 분들이 자원봉사를 하러 오시고 구호품도 들어오면서 체계가 잡혀가고 있음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에 온지 어느덧 13일째다. 3월 1일 (대구에) 처음 올 때만 해도 도로가 한산하고 식당 연 곳이 거의 없어 끼니 해결이 힘들었다”며 “그런데 2주 정도 지난 요즘은 교통도 조금씩 늘어나고 식당도 하나둘 문을 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IMF 외환위기 때 금모으기 운동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지고 있는 것을 이곳 병원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대구의 이러한 위기극복 희망 조짐을 “대구 시민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대구에서 확진자가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는 것은 전적으로 대구 시민들 덕분”이라며 “시민들은 고통스러운 가운데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자발적으로 실천하고 차분하고 침착하게 따라주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의 높은 시민의식은 외신에서도 감탄할 정도”라며 “정부도 훗날 사태가 수습되면 스스로 공치사를 할 것이 아니라 시민들 덕분이었다는 점을 널리 알려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코로나를 함께 극복하면서 우리 정치가 분열이 아닌 통합, 과거가 아닌 미래를 이야기 해야 한다”며 “국민 여러분이 가장 바라시는 것은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일상으로의 복귀다. 하루라도 빨리 일상 복귀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민과 힘을 합쳐 헤쳐나가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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