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에 급여세 즉시 인하 촉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대국민연설을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AP] |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이 앞으로 한 달간 유럽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가진 대국민연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앞으로 30일간 유럽발 입국자에 대한 (미국)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다만 영국은 해당 대상국에서 제외됐다.
한국에 대해선 별다른 추가 조치에 대한 언급 없이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며 “한국과 중국의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현재 한국과 중국에 대해 조치한 여행 제한과 경보를 조기에 해제할 수 있는지 재평가하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재정대책을 언급하며 미 의회에 급여세 즉시 인하를 촉구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의 피해를 입은 소기업과 가계 지원을 위해 500억달러(약 59조9150억원) 규모의 재정을 준비하고, 2000억달러(약 240조원) 규모의 급여세 인하 등 세금 감면을 시행해 경기 부양을 돕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현재는 금융위기 상황이 아니라 세계가 함께 극복해나가야 할 시기일 뿐”이라고 강조하며 연설 내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가 글로벌 경제 위기로 번지는 것을 진정시키려 노력했다.
한편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281명, 사망자는 37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29명의 사망자가 나온 워싱턴주를 포함해 12개 이상의 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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