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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다녀온 부산 20대 남성, 백화점 등 커피숍 등 방문 ‘방역 비상’
8일 두통·발열 등 증상 발현 뒤에도 백화점·커피숍 방문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이탈리아 등 유럽을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의 20대 남성이 두통·발열 등 증상이 발현된 뒤에도 백화점과 대형 문고, 유명 브랜드 커피숍 등 다중시설을 이용한 동선이 확인돼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12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91번 확진자(해운대구 24세, 남)는 유럽의 여러나라를 거쳐 최종 이탈리아에서 출국해 지난 4일 국내로 입국했다. 이후 8일 두통과 근육통, 발열 등 증상이 발현됐다.

8일 오후 3시께 도보로 교보문고(해운대 바로드림센터)를 방문했으며, 3시 38분께 도보로 NC백화점(해운대점) 지하2층을 방문해 20여분간 머물렀다 집으로 귀가했다.

이튿날 9일 오후 6시14분께 지하철을 이용해 올타미스터스시(화명동점)를 방문해 식사를 했으며, 7시19분께 식사를 마치고 도보로 스타벅스 부산화명역점을 방문해 1시간10분가량 머물렀다. 이후 지하철을 이용해 집으로 귀가했다.

10일 아침 증상이 심화되면서 오전 9시께 해운대백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은 후, 도보로 고봉민김밥인(해운대 좌동점)에 들렀다 귀가했다. 이후, 하루 종일 집에 머물렀다 이튿날 확진 통보를 받고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부산시와 보건당국은 91번 확진자의 8일 이전 행적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입국 당일인 4일을 포함해 최소 4~5일간은 외부 활동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91번 확진자가 일단, 국내에서 감염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잠복기 등을 따져봤을때 발현 날짜 등이 맞기 때문에 이탈리아에서 여행 중 감염될을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91번 확진자가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접촉자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현재 부산에서는 일주일째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지역사회 집단감염이 확산될 우려가 있기 때문. 부산시 방역당국은 91번 확진자가 방문한 장소에 대해 긴급 방역을 실시하고, 밀접 접촉자들을 자가격리시켰다.

한편, 외교부는 지난 11일 이탈리아, 이란 등을 검역 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최근 국내 보다는 이탈리아, 이란,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의 확진자 증가 폭이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해외여행 및 검역 단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져 이같은 조치가 이뤄졌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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