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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사교육비 규모 ‘21조원’, 전년比 7.8%↑…학생 1인당 月평균 ‘32.1만원’
‘2019년 초ㆍ중ㆍ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발표
월평균 초등학생 29.0만원ㆍ中 33.8만원ㆍ高 36.5만원  
초등학생 예체능ㆍ돌봄 목적 사교육 수요 지속
자녀 수 적고, 고소득층일수록 사교육비 지출 多
소득별 월평균 사교육비 격차 무려 ‘5.2배’ 
월평균 소득 800만원↑ ‘53.9만원’ vs 200만원↓ ‘10.4만원’
서울 1인당 사교육비 45.1만원…전남의 2.5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지난해 사교육비 총 규모는 약 21조원으로, 2018년(19조5000억원) 대비 7.8%(1.5조원)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학부모들의 사교육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초등생 사교육비 11.8% 급증…中 5.2%↑·高 4.2%↑=10일 교육부가 통계청과 공동으로 실시해 발표한 ‘2019년 초·중·고 사교육비조사’ 결과, 지난해 사교육비 총 규모 중 초등학생의 사교육비는 9조6000억원으로 전년(8.6조원) 대비 11.8%(1조원)이나 늘어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학생 사교육비는 5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늘어났고, 고등학생 사교육비는 6조2000억원으로 4.2% 증가했다.

초등학생의 사교육비 총액이 가장 많이 급증한 것은 전체 학생수는 감소했지만 초등학생 수는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이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예체능 및 돌봄 목적의 사교육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1악기 배우기, 태권도 등 체육활동, 취미·교양활동 등 다양한 예체능 교육에 대한 관심과 학습욕구가 확대된 결과로 풀이된다.

▶‘영어·수학’ 사교육 지출↑·시도간 격차 大=교과목별로는 영어와 수학 등 주요 과목의 사교육 지출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와 수학의 경우, 초·중·고 모두에서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사교육 참여율 등이 다른 교과목에 비해 높으며, 최근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자사고나 특목고 진학을 희망할수록 사교육비 지출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도별 월평균 사교육비와 사교육 참여율도 격차가 점차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월 평균 사교육비는 전년 대비 충남(26.9%), 세종(18.4%), 대전(15.0%), 부산(14.3%) 등 15개 시도는 증가한 반면, 충북(0.6%↓), 전남(4.8%↓) 등 2개 시도는 감소했다.

사교육 참여율은 전년 대비 충남(5.7%p), 부산(5.6%p), 광주(4.3%p) 등 13개 시도는 증가했지만, 전남(0.6%p↓), 충북(0.5%p↓), 울산(0.4%p↓), 강원(0.1%p↓) 등 4개 시도는 감소했다.

1인당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많은 서울(45.1만 원)과 가장 적은 전남(18.1만원)의 차이는 약 2.5배로, 1년 전보다 더욱 벌어졌다. 2018년의 경우 서울의 사교육비 지출은 41.1만원으로 충남(18.7만원)에 비해 2.2배 많았다.

▶자녀수 적고 고소득일수록 사교육비 지출多=이번 조사 결과, 자녀 수가 적을수록 학생 1인당 사교육비 지출이 많았고, 전년 대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증가율도 높았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자녀가 1명인 경우 36.1만 원으로 전년(32.4만 원) 대비 11.4% 증가했다. 2명인 경우 34.1만 원으로 전년(30.8만원) 대비 10.8% 늘었고, 3명 이상인 경우는 24.5만 원으로 전년(22.5만 원) 대비 8.7% 증가했다.

이는 최근 저출산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1~2명의 자녀에게 집중 투자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고소득층일수록 사교육비 지출 및 참여율이 높았다.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년(50.5만원) 대비 6.6% 증가한 53.9만원, 200만원 미만 가구는 전년(9.9만원) 대비 5.2% 증가한 10.4만원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를 200만원 미만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로 나눈 값은 약 5.2배로 나타났다.

또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의 사교육비 참여율은 전년(84.0%) 대비 1.1%p 증가한 85.1%인 반면, 200만원 미만 가구는 전년(47.3%) 대비 0.3%p 감소한 47.0%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차이(36.7%p) 보다 큰 38.1%p로 나타났다.

▶전체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32.1만원…참여학생 기준 42.9만원=전체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2.1만원으로, 전년(29.1만원) 대비 10.4%나 증가했다. 또 사교육 참여학생 기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2.9만원으로 전년(39.9만원)에 비해 7.5%(3.0만원) 더 많아졌다.

월평균 사교육비를 학교별로 살펴보면, 초등학생 29.0만원(10.3%↑), 중학생 33.8만원(8.4%↑), 고등학생 36.5만원(13.6%↑)이었다. 참여학생 기준으로는 초등학생 34.7만원(9.1%↑), 중학생 47.4만원(5.8%↑), 고등학생 59.9만원(9.1%↑)이었다.

월평균 교과 사교육비는 23.5만원(10.6%↑)이었으며, 이 가운데 국어는 2.3만원(11.0%↑), 영어 9.4만원(10.8%↑), 수학 9.0만원(8.8%↑), 사회·과학 1.3만원(12.4%↑)이었다.

예체능 및 취미·교양은 8.3만원(9.6%↑)으로, 음악은 2.7만원(11.0%↑), 미술 1.4만원(7.1%↑), 체육 3.4만원(11.7%↑)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해 3~5월과 7~9월에 지출한 사교육비 및 관련 교육비를 5~6월과 9~10월에 전국 초·중·고 3002개교 학부모 8만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을 분석해 이뤄졌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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