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수 잦아들고 있지만 아무도 낙관하는 사람 없어”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 "관계 부처와 지자체에서는 소규모 집단 감염이 또 다른 큰 전파의 도화선이 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방역에 더욱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지난 50일간 코로나19에 대응하면서 우리는 작은 문제가 큰 사태가 될 수 있다고 하는 교훈을 얻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다행히 확진자 수가 조금씩 잦아들고 병상과 생활지원센터도 확충됐지만 아직 아무도 낙관하는 사람은 없다”면서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한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어 “이런 취지에서 이번 주 목요일부터는 대구·경북(TK) 외에 다른 지자체에 대해서도 권역별로 방역 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던 지난달 25일 대구로 내려갔다가 국회 본회의에 출석한 지난 5일을 제외하고는 계속 대구에 머무르며 코로나19 대응을 지휘해 왔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11일 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한 뒤 12일 대구로 다시 내려가 주말까지 현지 상황을 계속 챙길 방침이다.
또 정 총리는 “2주간 대구에 머무르면서 보니 대구 공직자와 시민 모두가 아주 질서 있고 모범적으로 코로나19와 싸우고 계셨다””라며 “저는 2주간 대구의 품격을 봤다”고 언급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국민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며 “국민께서 겪는 어려움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는 점은 여러분 모두가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역에 최선을 다하는 것과 함께 취약계층의 보호라든지 침체된 민생경제의 회복을 위한 노력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