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대구시 남구 영남대학교병원'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 차량이 줄지어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 대구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감소세 양상을 보이지만 일반인 감염 경로가 불명확한 환자가 많아 대구시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10일 대구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지역 확진자 수는 9일 자정 기준 5571명으로 전날보다 190명 늘었으며 지난달 29일 74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이어 가고 있다. 지난 1일 514명, 2일 512명, 3일 520명, 4일 405명, 5일 321명, 6일 367명, 7일 390명, 8일 297명이 증가했다.
확진자 증가 수가 100명대로 줄어든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9일 만이다.
지난 8일 하루 동안 1414건의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이뤄졌으며 이날까지 지역에서 실시된 진단 검사는 모두 4만640건이다.
신천지 교인에 대한 검사는 1만220건(25.1%), 일반 시민이 받은 검사는 3만420건(74.9%)이다.
대구시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중 지역 확진자 가운데 감염 경로가 불명확한 확진 환자가 1000명에 육박한다.
신천지 교회 관련이 4007명(71.9%)으로 가장 많고 확진자 접촉 573명(10.3%), 청도 대남병원 관련 2명 순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989명(17.8%)은 산발적 발생으로,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 및 분류가 진행되고 있다.
이 결과에 따라 다양한 분석이 이뤄지겠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는 단계다.
이는 신천지 교인 외에도 병원 등 시설에서 집단 감염 사례들이 속속 나오고 있고 일반 시민 감염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이들 사이에서도 하루 100여명 이상의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신천지 교인 사이에서 전파된 감염병이 지역 사회로 광범위하게 확산한 것을 보여준다”며 “지금은 더 긴장하면서 방역 대책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아직도 병원이나 요양시설, 사회복지시설 등 소규모 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순간의 방심이 누그러져 가는 코로나19 감염 기세를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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