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카페 150개소, 환경 안전관리기준 준수 여부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어린이들이 많이 찾는 키즈카페의 안전성 우려가 커지면서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부산시(시장 오거돈) 보건환경연구원은 9일 ‘키즈카페 환경 안전성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환경부가 시행한 키즈카페 관리실태 조사 결과, 조사대상 80%가 넘는 곳에서 환경 안전관리기준을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이 때문에 부산시는 즉시 키즈카페 환경 안전성 전수조사를 시행해 어린이 활동공간 내 환경 위해요소 예방에 나서기로 한 것.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앞으로 3년간 부산시 내 키즈카페 150개소를 대상으로 환경보건법에 따라 어린이 활동공간의 환경 안전관리기준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어린이들의 성장·발달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환경 유해인자들을 중점적으로 조사한다.
조사항목은 납을 포함한 중금속류와 실내공기 중 포름알데히드 등 6개 항목이다. 조사대상은 키즈카페 실내공간에 있는 페인트가 칠해진 시설물이나 벽지 등 마감재, 고무 바닥재 등으로 친환경 인증제품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들 시설물에 대해 간이 중금속측정기를 이용한 기본검사를 시행하고, 환경 안전관리기준을 초과할 우려가 있는 대상은 정밀검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조사 결과, 기준치를 초과하는 키즈카페에 대해서는 시설개선을 유도하고, 안전한 어린이 활동공간을 조성하도록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부산시는 지난 5년간 어린이 활동공간 환경 안전성 조사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환경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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