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제생병원 1500백명 안전문제 요청
전체가 쓸 수 있는 마스크·레벨D방호복· 페이셜쉴드 고글· 이동형 음압 시설 요청
[헤럴드경제(성남)=박정규 기자]은수미 성남시장이 분당제생병원에서 집단 확진자가 발생하자 긴급브리핑을 갖고 대응책을 발표했다.
은 시장은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분당제생병원 81병동 입·퇴원 경력이 있는 시민들에게 신고를 당부했다.
은수미 성남시장 긴급브리핑 페북영상 캡처. |
■다음은 은수미 성남시장 브리핑 전문
성남 시민 여러분과 언론인 여러분
분당제생병원에서 성남시 확진자 3명이 추가 발생했습니다. 이로서 오늘 14시 현재 성남시 확진자는 총 7명입니다.
※ 3. 6. 12:20분 분당제생병원 총 확진자 9명 (이 중 성남시 4명, 타지역 5명)
관내 확진자와 접촉자 발생 경위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다섯 번째 확진자(성남#5)는 중원구 금광동에 거주하는 64년생 여성, 여섯 번째 확진자(성남#6)는 분당구 이매동 이매촌에 거주하는 63년생 여성, 일곱 번째 확진자(성남#7)는 분당구 서현동에 거주하는 89년생 여성으로 모두 제생병원의 간호 인력입니다.
시는 5일 성남시 네 번째 확진자(성남#4)의 역학조사 중 광주시 첫번째 환자(광주#1)의 원내 동선이 겹치는 것이 의심스러워 당일 제생병원 내 직원, 의료진, 환자 등 171명에 대해 검체 채취를 했습니다.
확진자의 조치사항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다섯 번째 확진자(성남#5)와 일곱 번째 확진자(성남#7)는 6일 11시 이천의료원으로, 여섯 번째 확진자(성남#6)는 6일 11시 안성의료원으로 이송되었고, 3명 모두 음압병실에서 격리 치료 중이며 확진자의 자택과 주변은 이미 소독을 시행하였습니다.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금일 오전 9시 20분경 제생병원 별관 3층에서 이영상 병원장님 등과 긴급 회의를 가졌습니다. 현재 제생병원 내 환자 전원 격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당장 취할 수 있는 조치로는 첫째 비교적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구역, 즉 확진자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는 입원 환자들은 최대한 빨리 퇴원을 종용할 것이며, 둘째 금일부터 밀접접촉 직원을 중심으로 전 직원, 환자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했습니다.
더불어 당장에 직원 1천5백명 전체가 쓸 수 있는 마스크와 레벨D방호복, 페이셜쉴드 고글, 이동형 음압 시설 등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성남시는 즉각 마스크 3천개와 손소독제 등을 오늘 병원에 보냈습니다. 방호복 300벌, 음압기 1대도 지원했습니다. 조속히 제생병원 원내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TF팀을 구성해 방역소독 및 환자관리를 실시할 것입니다.
확진자 이동경로에 대하여는 질병관리본부의 지휘 하에 도 및 보건소 역학조사반이 확진자의 감염원 및 감염경로 재확인을 위한 심층역학 조사를 할 것입니다. 역학조사 동선에 따라 추가 방역 소독을 시행할 것입니다.
시민여러분, 제생병원 폐쇄로 인해 번거로우시겠지만 분당차병원, 분당보건소 등 가까운 선별진료소로 이용해주시길 바랍니다.
브리핑을 마치기 전에 시민여러분께 세 가지 부탁의 말씀 드립니다.
첫째, 지난 3월 1일 18시 이후부터 현재까지 분당제생병원 81병동 입·퇴원 경력이 있거나 병문환 이력이 있으면서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는 주민 분들은 분당차병원, 분당보건소 등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받기를 부탁드립니다.
둘째, 시민여러분의 따뜻한 협조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할 때입니다. 성남시 네 번째 확진자와 광주시 첫 번째 확진자 등은 모두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의 환자들입니다.
지금 이 시각 홀로 병마와 사투를 벌이고 계신 그 분들께 부디 시민 여러분의 따뜻함과 배려로 꼭 이겨내시라 위로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당부 드립니다. 불필요한 추측과 비난은 자제해주시길 바랍니다. 제생병원은 지난달 27일부터 코로나19 의심환자로 분류되는 호흡기 환자와 비호흡기 환자를 분리 진료하는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돼 그간 지역 내 감염 확산을 막는데, 톡톡히 일조해 주었습니다.
원내 감염 원인 등은 현재 조사 중에 있으며, 검사 시약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어려움이 있지만, 금일부터 1,500명 병원 전직원 및 환자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부디 섣부른 비난이나 질타는 잠시 접어두시고, 더 이상 확진자가 나오지 않도록 마음부터 모아주십시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다같이 이겨내자는 차분한 응원 뿐입니다. 안전한 하루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2020. 3. 6.
성남시재난안전대책본부장 은 수 미
fob140@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