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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스 치료제로 개발추진했던 약물, 코로나19 치료 가능성
코로나19 단백질 구조 사스와 89% 일치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치료를 위해 개발이 진행됐던 약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시카고대학신문 등에 따르면 노스웨스턴대, UC리버사이드 의대, 아르곤 미 국립연구소, 미국 에너지부(DOE)가 구성한 연구팀은 사스 대유행 당시 치료를 위해 개발됐던 약물이 코로나19 치료제로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앞서 2010년 발표된 연구에서 이 약물은 사스 바이러스의 NSP15 활동을 억제, 단백질 복제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밝혀진 바 있다.

이 약물은 사스를 유발했던 바이러스의 비구조 단백질 NSP15를 목표로 고안됐으며, 코로나19의 NSP15 분자구조는 2010년 사스 바이러스의 단백질과 89% 일치하는 것이 확인됐다.

시카고대학신문은 “이는 NSP15를 목표로 설계된 약물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적인 약물로 개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노스웨스턴대학 의대 칼라 사첼 교수는 “NPS15 단백질은 사스 유행 당시 신약 개발을 위한 새로운 목표로 연구됐지만, 사스가 잠잠해지면서 신약 개발이 끝이 났다”면서 “일부 억제제가 확인됐으나, 신약 출시로 이어지지 않았고 추가 테스트 필요성이 남아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첼 교수는 “사스 치료를 위해 개발된 단백질 활동 억제제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테스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오는 4일 ‘RSCB 프로틴 데이터 뱅크’(RSCB Protein Data Bank)를 통해 NSP15 단백질 구조를 공개할 예정이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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