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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환자 20대가 많은 이유는…“신천지 젊은 신도 영향”
확진자 10명중 3명 꼴…신천지대구교회 연관 전체의 57%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가운데 20대가 유독 많은 것은 신천지대구교회의 젊은 신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연합]

현재까지 치명률은 0.5%로 낮은 수준이었으나, 70대 혹은 8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치명률이 3%대를 넘어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방역당국은 분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 4212명 가운데 20∼29세 환자가 1235명으로 전체 환자의 29.3%를 차지했다. 10명중 3명꼴로 20대라는 애기다. 또 확진자 중 여성이 2621명으로, 남성(1591명)의 1.6배에 달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0대 여성 환자가 많은 것과 관련, "신천지교회 교인 중에 많은 부분을 20∼30대 여성이 차지하고 있어 그 연령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확진자 4212명 가운데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환자는 2418명(57.4%)이다. 이 중에는 대구에서 확인된 환자가 2136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197명)이 뒤를 이었다.

신천지대구교회를 제외하면 경북 청도대남병원 관련 사례가 119명으로 전체 환자의 2.8%를 차지했고, 해외에서 유입된 경우가 33명(0.8%)이었다. 1642명(39.0%)은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환자가 나타난 사례거나 아직 감염 경로가 조사 중이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환자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을 살펴보면 대구가 10만 명당 126명으로 가장 높고 경북이 10만 명당 23.4명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인된 사망자 22명을 놓고 보면 전체 치명률은 0.5%였다. 다만 70∼79세의 치명률은 3.1%, 80세 이상의 치명률은 3.7%로 나타나 고령층에서 더 높았다.

정 본부장은 "신천지 교회와 관련된 집단 발병이 늘면서 급격하게 환자 수가 증가하는 양상"이라며 "시도별 환자 발생 동향과 증가 추세가 상당히 다른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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