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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警, ‘이부진 프로로폴 의혹’ 관련 병원 2월 하순 4차 압수수색
“압수한 자료 보고 이 사장 등 입건 여부·관련자 소환 등 결정”
‘프로듀스 101’ 등 투표조작 관련 “윗선 개입 증거 발견 못해”
제작진 추가 송치키로…“신천지 관련 고발 접수시 즉각 수사”
서울지방경찰청 전경.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인 경찰이 지난달 하순 관련 병원을 추가로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에 대한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수사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달 20일 이 사장이 이용했던 서울 강남구 청담동 H성형외과에 수사관을 보내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추가로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이 해당 병원을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의료전문기관에 질의하고 감정을 의뢰해 받은 결과를 분석한 결과, 조금 더 자료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해(병원을)한 차례 더 압수수색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압수한 진료기록부, 병원 PC, 회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건강보험공단과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등에 이 사장의 진료가 적법하고 정상적이었는지 질의했다. 조작 의혹이 제기된 해당 병원 마약류 관리대장의 필적 감정도 의뢰했다.

이 청장은 “(이번에 추가로 병원에서)압수한 결과를 분석하고 그간의 수사 내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 사장의)입건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장 등 관련자의 소환 조사 계획에 대해서는 “일단 (압수수색 결과를)보겠다”고 했다. 지난해 3월부터 이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조사해 온 경찰은 해당 병원을 네 차례 압수수색한 것 외에도 관련자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세 차례 더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청장은 시청자 투표 조작 혐의를 받는 케이블 채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이하 ‘프듀’)’ 시리즈와 ‘아이돌학교’와 관련해서는 “(CJ ENM)윗선의 개입 여부를 그간 면밀히 수사했지만 개입했다는 객관적인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주 중으로 업무방해, 사기 등 혐의를 받는 ‘아이돌학교’ 제작진 중 김모 CP(총괄 프로듀서)와 김모 부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프듀’ 시리즈 조작 의혹에 연루된 기획사 관계자 2명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경찰은 앞서 지난해 11월 ‘프듀’ 시리즈 조작에 연루된 제작진과 기획사 관계자 등 8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신천지 관련 고소·고발이 접수될 경우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이 청장은 “(신천지 관련)고발 내용 등이 서울지방경찰청에 내려온다고 하면, 그 고발장을 분석해서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서 진행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경찰 관계자도 “경찰에 직접 들어온 신천지 관련 고소·고발은 아직 없었다”면서도 “112 신고를 통해 ‘(특정인이)신천지로 의심된다’ 등의 신고는 있었다”고 했다. 다만 수사할 만한 사항은 아니었다는 것이 경찰 판단이다.

앞서 서울시가 이달 1일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과 12개 지파장들을 상대로 살인·상해·감염병 예방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는 등 신천지 관련 고발이 잇따르고 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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