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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늪에 빠진 세계증시…中 빼고 대폭락
다우지수, 한달간 10.29% ‘최대폭 급락’
코스피 5.6%·닛케이 5.46% ‘동반하락’
골드만삭스 “美 증시 7월까지 조정 전망”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이 발원지인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증시를 집어삼키고 있다. 역사상 최대 폭락을 기록한 뉴욕증시를 비롯해 한국, 일본, 대만, 유럽 등 대부분 증시가 미중 무역전쟁 때보다 더 큰 타격을 입고 패닉에 빠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3대 지수는 모두 전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한 조정장에 진입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최근 10거래일 중 하루만 빼고 모두 하락했다.

24일(현지시간) 1031.61포인트 급락에 이어 27일 1190.95포인트(4.42%) 폭락하며 다우지수 120년 역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코로나19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로 확산된 지난 1개월간 10.29%나 추락했으며 미중 무역갈등이 지속되던 지난해 후반(3개월 전)보다도 8.51% 떨어졌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4.42% 폭락했다. 지수는 1개월 전 대비 9.08%, 3개월 전 대비 5.55% 하락했다. 같은날 4.61% 떨어진 나스닥 지수 역시 1개월, 3개월 전 대비 각각 7.59%, 1.59%를 반납했다.

국내 증시도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의 여파로 연일 충격을 받고 있다. 코스피는 한 달간 5.60% 하락하며 2000선 붕괴를 위협받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같은 기간 3.99% 떨어졌다.

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최근 10거래일 중 이틀 빼고 모두 하락하며 올해 상승분을 반납했다. 3개월 전과 비교해 6.24% 내린 수준이다. 대만 가권지수도 한 달간 6.82% 주저앉았다.

유럽 증시 역시 코로나19 공포를 피해가지 못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이날 3.40% 급락했으며 1개월간 7.08%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독일 DAX 30과 프랑스 CAC 40도 각각 7.18%, 7.26%씩 추락했다. 브라질 BOVESPA는 무려 11.59% 떨어졌으며 캐나다 S&P/TSX(-4.48%), 호주 AOI(-5.09%)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중국 증시는 춘제 연휴가 끝난 후 대폭락한 블랙 먼데이 이후 대량의 유동성 공급, 금리 인하 등의 증시 부양 정책으로 세계 증시 중 거의 드물게 상승세로 돌아섰다.

상해종합지수는 1개월 전, 3개월 전 대비 각각 0.50%, 3.52% 올랐으며 심천종합지수는 7.87%, 18.61%나 뛰었다.

하지만 중국을 제외한 세계 증시는 지금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S&P 500 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보다 10% 낮은 2730까지 떨어져야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레미 할 씨티그룹 전략가는 투자자 메모에서 “아직 위험자산에 대한 저가 매수를 꺼린다”며 “금융 여건이 더 악화되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행동에 나설 것이고 이런 정책 대응 신호가 나와야 위험자산 투자가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도 미 증시의 조정이 7월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로 올해 미 기업들의 이익이 전년 대비 0% 증가에 그칠 수 있으며 코로나19가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확산될 경우엔 1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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