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WP “美, 한국 코로나19 발병 증가 시 ‘입국금지’ 내릴 수도”
2주 내 한국 방문 한국인ㆍ외국인 입국 제한 가능성
트럼프 “적절한 때 입국 제한 할 지도 몰라” 
26일(현지시간)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워싱턴포스트는 한국 내 추가 발병이 지속될 경우 한국 방문객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건수가 계속 늘어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새로운 ‘제한’을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새로운 제한 승인은 미국이 국외 국적자가 2주 내 중국을 다녀왔을 경우 입국을 거부한 조치가 한국까지 확대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한 당국자를 인용, 당초 중국 방문객에 대해 적용했던 입국 제한 조치가 한국에서 미국으로 여행하는 모든 외국인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전했다. 만약 이 같은 조치가 시행된다면 한국인을 포함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도 입국 제한 대상이 된다. 미국 시민권자는 일정 기간 격리를 조건으로 입국이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아직 한국발 여행객들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할 때가 “아니다”고 강조하면서도 “적절한 때는 우리가 그렇게 할 지도 모른다”면서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한국에 대한 미국의 입국제한 조치 가능성이 높아지는 배경은 한국 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주한 미군 병사와 가족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 입국제한과 같이 미국이 ‘과도한’ 조치를 발동하지 않도록 미국 당국에 설득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부는 한국이 높은 수준의 검진 역량을 갖추고 있고, 투명한 정보 공개와 함게 과학적 차단책을 통해 효과적 방어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3단계(여행 재고) 수준으로 높인 국무부 역시 동맹 균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입국금지 조치만은 부정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은 2014년 에볼라 위기 때 아프리카에서 오는 비행편을 금지해야 한다고 반복적으로 주장한 바 있다”면서“정부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가 대규모로 발병한 다른 나라에도 여행제한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balm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