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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결정적 시점 와 있다…각국이 적극 대비해야” 재차 강조
“바이러스, 국경·인종·민족·GDP 고려 안해”
“코로나19, 억제할 수 있고, 막을 수 있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로이터]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에 대해 “결정적 시점에 와 있다”며 “코로나19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세계 각국이 적극적으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2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 이틀 동안 다른 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중국 확진자 수를 초과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WHO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중국 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2747명이며 이를 포함한 누적 확진자 수는 7만8630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외에서는 같은 기준으로 44개국에서 347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54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지금 공격적으로 행동하면 코로나19를 억제할 수 있고, 사람들이 병에 걸리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그것은 중국이 준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광둥성에서는 32만개 이상의 샘플을 검사했지만, 단지 0.14%만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이것은 억제가 가능하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벨기에나 캄보디아, 인도, 네팔, 필리핀, 러시아, 스리랑카, 베트남같이 2주 이상 (확진) 사례를 보고하지 않은 나라도 있다”며 “(이들 국가는) 공격적인 초기 대응이 바이러스가 발판을 마련하기 전에 전염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그 어떤 나라도 이런 케이스(확진환자 발생)가 나오지 않을 것이란 가정을 해서는 안된다”면서 “그것은 그야말로 치명적인 실수가 될 것이다. 이 바이러스는 국경을 존중하지 않으며 인종이나 민족, 국내총생산(GDP)이나 발전 수준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국가가 스스로 해야 할 중요한 질문 몇 가지가 있다”며 “첫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해 준비돼 있나? 발병 시 무엇을 할 것인가? 준비된 격리 시설이 있나? 의료용 산소와 인공호흡기 등이 충분한가?”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메시지는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다시 한번 말하지만, 지금은 공포의 시기가 아니다.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고 생명을 구하는 조처를 할 때”라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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