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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침 치료, 알츠하이머 증상개선에 큰 효능
- 한의학硏, 전기침의 알츠하이머 염증 억제 통한 인지기능 개선 작용기전 밝혀

마이크로펫 분석을 통해 알츠하이머 동물모델의 전두엽에서 태계혈 전기침 자극이 알츠하이머 동물의 글루코오스 대사량을 11%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의학 대표 치료법인 침 치료가 알츠하이머 증상 개선에 큰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임상의학부 이준환 박사 연구팀이 알츠하이머 동물실험에서 전기침 치료의 인지기능 향상 효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는 83만 2795명으로 추정된다. 해당 연령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셈이다. 고령화로 인한 치매 환자의 급증에도 근본적 치료법의 부재와 큰 경제적 부담 등으로 노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으로 손꼽히고 있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전기침 치료의 알츠하이머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실험에 활용한 혈 자리는 태계혈이다. 안쪽 복사뼈와 아킬레스건 중간에 위치한 혈 자리로 건망증, 불면증 등 치료에 효능이 있다.

동물실험은 2주간 3회씩 총 6회의 전기침 치료를 시행한 실험군과 치료를 받지 않은 대조군으로 나누어 실시했다.

먼저 인지기능 개선 정도를 확인하고자 행동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학습능력과 장기기억력 등을 평가하는 신물질 탐색 시험에서 대조군에 비해 태계혈에 전기침 치료를 받은 실험군의 인지기능이 29%가량 향상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또 인지기능 및 기억력을 관장하는 뇌 부위인 전두엽의 활성 개선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마이크로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 및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대조군보다 실험군에서 글루코오스 발생량이 11%가량 증가하며 전두엽의 활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침 치료의 작용기전을 확인하기 위해 알츠하이머 질환과 높은 상관성을 가지는 뇌 염증 변화를 확인했다. 단백질 분석법을 통해 확인한 결과 대조군보다 실험군에서 염증 관련 단백질 생성량이 각각 32%, 36%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또한 뇌 염증반응에 주된 역할을 하는 미세아교세포 역시 대조군보다 실험군에서 47%가량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기침 치료가 뇌의 염증 반응을 감소시켜 알츠하이머 증상을 개선한다는 의미다.

이준환 박사는 “향후 한방 병·의원 등 임상에서의 활용성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연구를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신경염증 학회지’에 게재됐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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