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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요양병원 감염확산 최악은 피했지만… 2~3차 감염에 살얼음
아시아드요양병원 환자 대부분 음성 판정에 “휴~”
교회·성당 등 2~3차 감염으로 확진자 추가 발생
부산에서 첫 코호트 격리가 이뤄진 아시아드요양병원 [연합]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부산에서 첫 코호트 격리가 실시된 아시아드요양병원 환자를 대상으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대부분이 음성으로 확인돼 대규모 감염확산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교회와 성당 등에서 2~3차 감염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어 부산시와 보건당국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 등 확진자가 2명 발생한 아시아드요양병원 의료진과 직원·환자에 대한 검사가 거의 마무리되면서 전체 304명 중 아직 검사가 진행 중인 간병인 7명을 제외하고 296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검사결과 1명이 양성(부산-12번 포함 총 2명)으로 확인된 것.

이 병원 첫 확진자인 부산-12번 환자는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로 사회복지사로 근무했다. 두번째 확진자인 부산-51번 환자는 이 병원 집중치료실에서 근무하는 요양보호사로 자칫 병원내 고령의 중증환자들에 대한 감염확산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아시아드요양병원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자 부산시는 재빨리 11층 병원 전체를 코호트 격리시켰다. 26일 51번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한때 위기감이 높았지만, 검사 인원 전체가 음성으로 판정되면서 부산시와 보건당국은 큰 고비를 넘겼다는 분위기다.

부산시의 한발작 빠른 코호트 조치가 주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던 첫 확진자의 진술에서 “본인이 증상을 느껴서 사무실에서만 근무하고 병동 근무를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지만 부산시는 이를 의심했다.

병원내 폐쇄회로영상(CCTV)를 확인해보니 병실은 비추지 않았지만, 복도에서 병실로의 이동이 확인됐다. 전층을 다 들어갔고, 전층에서 각 병실로 들어가는 것도 확인했다. 병실에서 어떻게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사회복지사이다보니 간병인과 다르게 정서지지프로그램으로 상담을 많이 했다고 판단했다.

부산시는 일부 긴밀한 접촉이 이러날 수 있다는 판단과 고령의 환자들이 의식이 명료하지 않았기 때문에 누구랑 접촉했는지, 안했는지 일일이 확인이 어렵다. 게다가 사회복지사의 마스크 상태도 미흡했기 때문에 중증 환자가 감염된다면, 상태가 위중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병원 전체를 격리하는 코호트 조치를 단행했다.

또한 39번 확진자가 다녀간 해운대 나눔과행복병원에 대한 검사도 즉각 실시했다. 총 42명을 검사했으나모두가 음성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26일 확진된 56번 환자가 이 병원 직원으로 확인돼 접촉자 80명을 추가로 검사하고 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긴장의 끈을 풀지는 못할 상황이다. 26일 추가 확진자들 중에 온천교회 신도와 접촉하거나 교회를 다녀간 일반인에게 3차 감염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부산지역 전체 확진환자 58명 가운데 절반인 29명이 온천교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2차 감염이 일어난 부산지역 성당도 두곳으로 늘었다. 부산시는 전체 신도들을 자가격리 하고 감염증상 발현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산에서는 그동안 확진자들의 가족이나 동료 등 2~3차 접촉을 통해 확진판정을 받은 경우가 15건에 달한다. 이들과의 접촉자가 파악된 경우만 1300여명으로 늘면서 접촉자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온천교회에서 발생한 대량감염의 최초 경로는 여전히 밝히지 못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온천교회와 신천지 간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 부산시는 경찰력의 지원을 받아 확진환자들의 동선을 면밀히 살피고, 이와 함께 부산지역 신천지 교인 1만4000명의 명단도 확보해 전수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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