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후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한선교 당대표가 대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미래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본격적인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작업에 돌입한다.
정치권에서는 미래한국당의 파급력이 4·15 총선 전체의 판도를 흔들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제1당 지위를 지키기 위한 비례정당 창당 불가피론이 거세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여야의 비례의석 쟁탈전이 정국 변수로 떠올랐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미래한국당은 오는 27일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비례대표 후보자 접수에 나선다.
미래한국당 공관위는 사무총장과 외부인사 6명으로 구성한다. 앞서 미래한국당은 지난 20일 공관위원장으로 경제경영 분야 전문가이자 저술가로 활동 중인 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장을 임명한 상태다.
미래한국당은 공관위 출범 후 이번 주말께 후보자 접수 공고를 낸다는 계획이다. 실제 접수는 다음주 초부터 일주일 간이다. 후보자 면접은 3월 둘째주에 예정됐다. 공관위가 비례대표 후보를 공천하고 나면 당원과 일반 국민을 포함한 선거인단을 구성해 후보자에 대한 투표 등 민주적 절차를 거친 후 최종 확정하게 된다.
미래한국당은 통합당의 비례대표 선출용 자매정당이다. 통합당은 지역구에 출마할 ‘선수’만 선발하고, 비례대표는 미래한국당을 통해 배출하게 된다. 이에 따라 미래한국당 공관위가 출범하면 통합당이 영입한 인재 다수가 미래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비례대표는) 장애인, 여성, 청년 등 정치적,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있을 것”이라며 “또, 전문가 그룹이나 실물경제에서 활동하던 이런 분들이 지역구 책임이 덜한 대신 당에 들어와 여러 가지 이론적인 것, 약자의 대표로서 그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일들을 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미래한국당이 비례대표 의석 중 10~15석 가량을 가져갈 것으로 관측한다. 다만, 통합당에서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사람은 미래한국당 비례공천에서도 배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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