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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 Z플립’ 사이즈, 오랜 고민의 산물”
경험의 혁신 가져올 새로운 사이즈에 고심
정량 데이터에 정성 평가 반영 크기 결정…수백개 Z플립 모형 제작하기도
패션의 일부처럼 활용될 수 있도록 컬러와 소재에도 고민…톰브라운과 협업도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하얏트 센트릭 피셔맨스 워프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태중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디자인팀 상무가 갤럭시Z플립의 디자인 과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샌프란시스코=박혜림 기자] “가로 73.6㎜·세로 87.4㎜의 정사각형, 오랜 고민의 산물”

14일 국내 첫 출시된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 디자인을 총괄한 김태중 삼성전자 상무(사진)는 “최적의 그립감을 찾기 위한 결과물이 바로 갤럭시 Z플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갤럭시Z플립은 17㎝(6.7인치)크기의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으며 가로를 축으로 접히는 조개모양(클램쉘)의 폴더블 폰이다. 무엇보다 휴대성과 그립감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상무는 “접었을 땐 주머니에 쏙 들어가고, 펼쳤을 땐 영화 스크린처럼 널찍한 대화면을 구현하기 위해 디자인팀은 수백여개의 데이터를 분석했다”며“3D프린터를 이용해 수백개의 Z플립을 제작해 테스트에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Z플립은 4가지 디자인 철학을 담고 있다. ▷경험의 혁신을 가져올 새로운 사이즈 ▷새로운 앵글 ▷새로운 스타일 ▷새로운 아이덴티티다. 그 가운데도 가장 많은 공을 들이고, 신경을 쓴 것이 사이즈다. 대화면을 만족 시키면서도 손안에 들어오는 최적의 그립감을 찾기 위해서다.

김 상무는 “폴더블폰이 작으면 작을수록 휴대하기는 좋으나, 그러면 대화면을 만족시키기 어렵다”며 “정량 데이터에 정성평가를 더해 가로 73.6㎜, 세로 87.4㎜가 범용적으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만족할 수 있는 사이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립감을 개선하기 위해 마감에도 공을 들였다. 메탈 프레임에 유리소재가 이어지는 부분을 보다 정교하게 연결하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도 겪었다.

Z플립이라는 혁신적 기술의 응집체에 걸맞은 새로운 스타일과 컬러를 적용하는 데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물이 블랙과 퍼플, 골드 세 가지 색상이다.

김 상무는 “가장 과감하면서도 독특한 퍼플은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를 겨냥했고, 세련된 컬러감을 더한 골드와 깊은 푸른 빛을 더한 블랙은 럭셔리를 표방하는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럭셔리 패션 브랜드, 톰브라운에 손을 잡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삼성전자는 톰브라운과 협업해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을 출시했다. '갤럭시Z플립'에 톰브라운의 삼색 패턴 등 시그니처(대표) 디자인이 합쳐진 폴더블폰이다.

특히 톰브라운의 시그니처 디자인 요소들을 보다 완벽히 표현하기 위해 단순 인쇄 대신 패턴 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실제 섬유를 만지는 듯한 질감을 더했다.

그는 “반으로 접었을 때 더욱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디자인이면서 패셔너블한 아이템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외관에 감각적인 컬러와 소재감을 더했다”며 “정밀한 공법과 유려한 글래스 마감으로 과감하면서도 섬세한 빛을 담은 스타일이 완성됐다”고 말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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