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9일 경남 밀양시 홍준표 전 대표 선거 사무실을 찾아 홍 전 대표 지지자에게 인사말을 하는 동안 홍 전 대표가 경청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출마지를 놓고 격론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가 출마지를 고향에서 ‘PK(부산·경남) 험지 출마’로 바꿨지만, 공관위 일각에선 여전히 그가 ‘수도권 험지 출마’를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당 공관위의 핵심 관계자는 12일 통화에서 “홍 전 대표와 같은 당 대표급 인사가 경남 쪽으로는 굳이 나서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여전히 있다”며 “홍 전 대표의 ‘수도권 험지 출마’를 주문하는 기류도 적지는 않다”고 밝혔다.

앞서 홍 전 대표는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서울 강북 등 수도권 험지 출마를 권유하자 전날 고향인 밀양(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 떠나 경남 양산을로는 뛸 수 있다는 역제안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을은 경남 도지사를 지낸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왼쪽)이 9일 경남 밀양시 홍준표 전 대표 선거 사무실에서 홍 전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

김형오 한국당 공관위원장은 이에 대해 “절반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역구 선택을 어디로 하느냐는 공관위를 통해 밀도 있게, 엄정히 논의한 후 결정하겠다”며 여지를 남긴 상황이다.

한국당 공관위는 이날 오전부터 당 대표급과 중진 의원들의 총선 지역 배치 방안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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