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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초지원硏-고려대, 양이온가속질량분석기 개발 추진
신형식(왼쪽) 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과 정진택 고려대 총장이 ‘연구장비 및 차세대 가속기 개발을 위한 연구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11일 고려대학교와 ‘연구장비 및 차세대 가속기 개발을 위한 연구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가속기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분석연구장비 개발 ▷이를 응용하는 의약학 분야 공동연구 수행 ▷차세대 가속기 개발 기술 선점과 인력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양 기관이 설계·구축하게 되는 핵심장비는 양이온을 이용해 방사성 동위원소의 질량을 분석하는 양이온가속질량분석기다. 이 장비는 전자사이클로트론공명(ECR) 이온원을 통해 생성된 양이온 빔이 가속설비를 통해 가속되며 높은 에너지를 갖게 되고, 이는 미세한 수준에서의 방사성 동위원소 질량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이 양이온가속질량분석기는 붕소 양이온을 이용한 양이온가속질량분석기로써 국내에서 최초의 시도이며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드물다. 현재 양이온가속질량분석기 개발은 가속기 관련 기술을 선도하는 미국, EU, 일본 등의 국가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대부분이 탄소 양이온을 이용해 가속질량분석기를 개발하고 있다.

양이온가속질량분석기와 같은 소형 양이온 가속기의 개발은 의학 분야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차세대 암치료기로 각광받는 붕소중성자포획요법이 가속된 수소나 중수소와 같은 양이온 빔을 이용해 특정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함으로써 암을 치료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양이온 빔을 생성해 가속시켜 조사하는 치료기기의 기본구조가 양이온가속질량분석기와 유사해 이번 연구장비 개발에 대한 연구가 차후 암 치료법 개발 등의 후속연구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형식 기초지원연 원장은 “첨단 분석장비인 양이온가속질량분석기 개발에 협력함으로써 국내 연구장비 산업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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