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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년 된 인천 산업단지 대대적 변신 추진
인천시, 올해 ‘대변신 원년 선포’…환경 개선 등 나서기로
남동스마트산단·주안 청년특화거리·스마트공장 등 조성
인천 산업 시설의 디자인 환경 개선 사업을 한 공장 모습들. [인천시 제공]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50년 간 지역경제의 동력 역할을 한 인천 산업단지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이 추진한다.

인천시는 올해 인천 산업단지를 ‘대변신의 원년’으로 삼고 기반 시설 확충, 환경 개선 사업, 스마트 통합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해 경쟁력 있는 산업단지로 혁신시킬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의 ‘국가산단 산업동향 통계’를 보면 현재 인천에는 12개(국가산단 3개, 일반산단 9개)의 산업단지가 있다. 이곳에는 지난해 기준 총 약 1만1000개 업체가 입주해 약 17만1000명이 일하고 있다.

1969년 인천에 처음 들어선 부평국가산단에 이어 주안국가산단은 1974년 준공돼 운영을 시작했다. 두 산단은 산업화 시기, 국가 수출 전진기지로서 우리 지역은 물론 한국의 경제 발전을 이끌었다.

이후 인천 최대 규모(957만4000㎡)의 남동국가산단(1992년 준공)이 조성되고 산단을 중심으로 중소 제조기업이 집적되면서 인천은 대표적인 산업도시로 성장했다. 단지들 내 제조업은 지역 내 총생산(GRDP)의 약 30%를 차지하며 2018년 기준 인천시 인구의 8% 정도인 25만명이 제조업에 종사할 정도로 인천의 경제를 뒷 받치고 있다.

하지만, 50년의 세월과 함께 산단의 모습도 우리나라 산업화를 이끈 주역들도 나이가 들고 이에 따른 열악한 근무 환경과 기업의 인력난 해결이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인천시는 지역 내 산업단지의 기반 시설 확충, 환경 개선 사업, 스마트 통합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해 경쟁력 있는 산업단지로 혁신시킬 계획이다. 특히, 회색 공장 이미지를 재창조하기 위해 곳곳에 디자인을 입히고 일터의 다양한 혁신을 지원해 젊은 피를 적극 수혈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는 올해 남동스마트산단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해 남동산업단지를 쾌적하고 스마트한 미래형 산단으로 탈바꿈 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남동산단 구조 고도화를 위한 스마트산단 조성사업을 오는 2023년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스마트산단은 개별기업의 스마트화를 넘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 산업단지 내 기업간 데이터 연결·공유를 통해 동일업종과 밸류체인 기업들이 스스로 연계하고 쾌적한 근로·정주 환경을 갖춰 근로자의 삶의 질도 높은 미래형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인하대, 남동구, 인천테크노파크,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 스마트시티주식회사 등이 참여하는 사업단 구성을 마치고 2023년까지 노후 산단인 남동산업단지를 스마트산단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각종 세부 사업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아울러 일터·환경 개선 사업과 함께 ‘청년 문화몰’ 조성 사업 등을 통해 산단의 얼굴을 바꿔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젊고 쾌적한 모습을 갖춘다. 산업부 환경개선펀드와 시 구조 고도화 자금 융자 등 정책사업을 통한 적극적 민간 투자를 유치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 물류 혁신 뿐 아니라 지능형 교통·환경·안전 관제 시스템 등 스마트 인프라를 도입해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산업단지로의 대변신을 추진하게 된다.

시는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함께 2022년까지 290억원을 투입, 남동산업단지에 소·부·장 실증화 지원센터 건립도 구상하고 있다.

정부가 소재·부품 분야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와 지원을 약속한 만큼, 남동산단에 소재·부품·장비산업 기술 개발과 시제품 생산 등을 위한 실증화 센터를 건립해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남동산단에는 현재 6685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고 이 중 80% 이상이 소재·부품·장비 산업 분야 기업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인 ‘활력 있고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 대상지로도 지난해 선정돼 향후 2년간 국비 9억6000만원, 시비 13억6000만원 등 총 23억2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주안산단 2.1km 구간에 걸쳐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제조기업의 체질을 바꾸는 스마트공장 보급에도 앞장선다. 시는 지난해 220개의 기업을 지원한데 이어 올해 250곳에 스마트공장 도입을 지원해 2022년까지 1830개의 스마트공장을 보급할 계획이다.

스마트공장은 설계·개발, 제조, 유통·물류 등 모든 생산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생산성·품질·고객만족도 등을 향상시키는 지능형 공장을 말한다.

인천에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스마트공장 740여 곳이 도입됐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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