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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투자는 '최대', 성장세는 '정체'...통신3사 '이중고’
-지난해 투자지출 9조원 육박....순이익의 4.4배
-3만5000원 넘어서던 ARPU는 3만1000원대 정체
-5G SA 상용화, 정치 이슈 과제 산적
이동통신3사 로고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5세대(5G) 통신 상용화로 지난해 통신들이 망 투자 등 ‘투자지출(CAPEX)’로 9조원에 육박한 돈을 쏟아 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입자당매출(ARPU)은 3만원에 초반에서 성장 정체를 걷고 있다.

올해 5세대 통신 단독망(5G SA) 상용화로 추가 지출이 불가피 한데다 총선을 앞두고 통신비 인하 요구까지 본격화되고 있어, 통신사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0일 이통3사의 실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통신 3사가 망 투자 등으로 지출한 투자지출이 8조785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7년래 최대치로, 지난해 통신3사의 순이익(1조9768억원)을 합친 금액의 4.4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통신사 별로는 KT가 가장 많은 3조2568억원, SK텔레콤이 2조9200억원, LG유플러스가 2조608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ARPU는 정체를 거듭하고 있다. ARPU는 가입자 1명 당 평균 매출로, 통신사의 성장지표로 쓰인다.

한 때 3만5000원~4만원대에 육박했던 통신사의 ARPU는 3만1000원대로 주저 앉은 상태다.

SK텔레콤은 2014년 3만6100원이었던 ARPU가 지난해 3만1738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KT는 3만6100원에서 3만1347원, LG유플러스는 3만5308원에서 3만1143원으로 하락했다.

통신사들이 투자는 많아지고 성장성은 정체되는 '이중고'를 겪고 있지만 올해 이를 개선하기는 더욱 쉽지 않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당장, 올해 5G 단독망(5G SA) 상용화를 앞두고 망 설비 추가 투자가 불가피한 만큼, 당분간 지출을 줄이기가 쉽지 않다는 점 때문이다.

4월로 다가온 총선도 변수다.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공약으로 '무료 와이파이 확대'를 내거는 등 정치계의 통신비 인하 요구가 본격적으로 거세지면서 통신사들의 부담이 가중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5G SA의 망 투자가 예정돼 있고 5G 신작 스마트폰 출시도 대비해야 해 상황이 녹록치만은 않다"며 "선거철마다 통신비 인하가 단골 이슈로 부각돼 업계에도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어 정치계 상황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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