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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저승사자’ 증권범죄합수단 전문인력 그대로 남는다
금융위·금감원 등 파견인력 유지
윤석열, 남부지검 검사 추가 파견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2부가 증권범죄합수단(합수단)의 ‘여의도 저승사자’ 타이틀을 계승한다. 검찰은 합수단 인력으로 파견 와있던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의 직원규모를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증권수사 인력 보강을 위해 전날 서울중앙지검 검사 3명과 서울동부지검 검사 1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6일 검찰 등에 따르면 남부지검 금융조사 1·2부는 합수단의 기능을 승계하고, 기존 금융기관에서 파견된 직원들을 편입한다. 신라젠 의혹 사건 등 미공개정보이용 금융범죄 사건에 대한 조사를 금융조사1·2부가 협업하는 구조로 운영한다는 이미로 풀이된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국정농단 및 사법농단 사태를 수사하기 위해 반부패수사(특별수사) 1~4부가 협업하도록 지휘하기도 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은 윤 총장이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달 검찰 직제개편을 단행하면서 금융범죄 중점 검찰청인 남부지검의 합수단을 해체했다. 합수단이 사라지면서 신라젠 수사는 금융조사 1부, 라임사잔운용사건은 형사6부로 재배당됐다. 현재 검찰청에 파견된 금융기관 소속 인력도 14명에서 11명으로 줄었다.

검찰은 당분간 수사력 유지를 위해 현행 파견 인력 규모를 줄이지 않을 방침이다. 대검은 오는 4월을 만료기한으로 하는 금융기관의 파견 인력을 유지하기 위해 기간 연장요청을 하는 등 협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합수단이 해체되면서 그간 쌓았던 금융수사 노하우와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유지해나가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앞서 윤 총장의 지시에 따라 서울중앙지검과 동부지검은 각각 검사 3명과 1명을 남부지검으로 파견했다. 남부지검 금융수사 인력보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파견검사들이 금융조사1부에서 수사하는 신라젠 사건에 투입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남부지검은 “새로 파견받은 검사는 신라젠 사건에 투입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파견 검사들은 금융조사 1·2부와 형사6부 등 2차장 산하 금융범죄수사부서에 일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3년 5월 출범한 합수단은 6년여동안 1000명에 달하는 증권범죄 사범을 재판에 넘기는 성과를 올려 증권가에서는 일명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렸다.

하지만 법무부의 검찰 직제개편으로 지난달 말 합수단이 해체되면서 라임자산운용, 신라젠 등 굵직한 자본시장 범죄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검찰 조직 안팎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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