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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번 환자 '21세기병원'에서만 272명 접촉…접촉자 300명 넘어
2번 환자는 오늘 퇴원, 접촉자도 순차적으로 격리해제

국내 18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5일 오전 광주 21세기병원에서 음압 병동이 마련된 전남대병원으로 가기 위해 병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16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접촉한 사람이 306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가 증상 발현 후 주로 머물던 광주21세기병원에서만 접촉자가 27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5일 오전 10시 현재 총 714명의 조사대상 유증상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시행해 오늘 추가 확진된 2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18명 확진, 522명 음성으로 격리해제, 174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우선 16번째 확진환자(42세 한국인 여성)에 대한 이동경로 등 역학조사 결과 현재까지 접촉자는 306명이다. 전남대병원 19명, 광주21세기병원 272명, 가족·친지 등 15명이다. 가족 4인 중 3명은 음성이 확인됐지만 딸 1명이 확진(18번째 환자) 판정을 받았다.

16번째 환자는 1월 15일에서 19일까지 가족들과 태국 여행 후 입국했으며, 25일 저녁부터 오한 증상이 발생했다.

당시 의료기관(광주21세기병원)에 입원한 딸의 간병을 위해 같은 병실에서 지냈으며 간병을 하는 와중에는 외출을 거의 못하고 병원 내에서 입원병실과 외래를 오가며 본인의 폐렴 치료를 받았다.

현재 16번째, 18번째 환자는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전남대학교병원)에 격리돼 치료중이며 추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17번째 환자(38세 한국인 남성)는 컨퍼런스 참석 차 싱가포르를 방문하고 1월 24일 귀국했다. 행사 참석자 중 확진자(말레이시아)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료 후 실시한 검사 결과 확진됐다.

4일 말레이시아 환자 확진 후 현재 싱가포르 보건 당국에 의해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며 질병관리본부는 싱가포르 당국에 접촉자 중 우리나라에도 확진 환자가 있음을 통보하고 현지 역학조사에 공조하고 있다.

한편 2번째 환자는 오늘 확진환자 중 처음으로 퇴원을 한다. 2번째 확진자(55세 한국인 남성)는 1월 22일 저녁 우한을 출발해 상하이를 경유해 김포공항으로 귀국하던 중 검역 과정에서 발열과 인후통이 확인돼 능동감시를 실시해 24일 확진됐다.

이에 24일부터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 중이었으며 인후통, 기침 등 증상 및 흉부 X선 소견이 호전되고 2회 이상 시행한 검사 결과도 음성으로 확인되어 퇴원이 최종 결정됐다.

2번째 환자와 관련된 접촉자 자가격리 등은 7일 24시까지 순차적으로 해제되며 8일 통보를 끝으로 완료된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우한시 폐쇄 조치가 내려진 1월 23일로부터 2주째가 되는 2월 5~6일 이후의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원인 불명의 폐렴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중국 여행력이 없더라도 의사 판단에 따라 관할 보건소 신고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배제를 위한 검사 등을 시행해달라”고 권고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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