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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백화점 자존심 메이시스 점포 125개 폐점
향후 3년간 구조조정
직원 2000명도 해고
온라인과 경쟁서 패한 영향

메이시스 백화점 뉴욕점의 모습 [123rf]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162년 전통의 미국 대형백화점 체인 메이시스(Macy‘s)가 향후 3년간 125개 점포의 문을 닫는다. 전체 직원의 10% 해당하는 2000여명도 해고한다. 뉴욕과 신시내티 두 곳에 뒀던 본부도 뉴욕으로 일원화한다. 미국 쇼핑몰의 중추였던 이 백화점의 이런 선택은 아마존 등 온라인 쇼핑 업체와 경쟁에서 사실상 참패했음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된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 백화점은 이 같은 내용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올해 30개(블루밍데일스 1곳 포함) 점포를 폐점한다. 정확한 폐점 대상은 시장 상황과 실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프 거네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우리가 만들고 있는 변화는 사업의 모든 분야에 깊은 영향을 주지만 필수적인 것”이라며 “비용 절감과 중복 업무 조정 등 상당한 구조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시스의 구조조정엔 4억8000만달러가 들어갈 전망이다. 이를 통해 2022년 말까지 매년 15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걸로 이 회사는 내다보고 있다.

거네트 CEO는 “우리의 목표는 백화점이 마땅히 그래야 할 활기를 되찾는 것”이라며 “한 지붕 아래 여러 브랜드를 갖고 운영하는 건 여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메이시스는 미국의 첫 체인형 백화점으로 미국 소매기업의 자존심으로 통했다.2005년 이후 800개 넘는 점포를 운영했다.그러나 판매하락과 내방객 감소로 2016년 100여개 지점 폐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메이시스는 쇼핑몰에서 탈피해 소규모 상점을 내는 등 새로운 컨셉트의 사업을 실험하고 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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