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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 남성 절반 이상이 ‘비만’…국민 54% “건강에 이상 있다”
건보공단 ‘2018년 건강검진 통계연보’
5년전과 대비 ‘정상’ 0.5%P 줄어들어
80대 이상은 65.8%가 1개 이상 질환
흡연율은 21.5%…해마다 꾸준히 감소
BMI 25이상 男 45.7%, 女 29.6%

우리나라 국민의 54%가 국가건강검진에서 질환이 있거나 질환이 의심된다는 판정을 받는 등 건강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만 비율이 매년 늘어나 국민 10명 중 4명이 비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율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5명 중 1명꼴로 담배를 피우고 있다.

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8년 건강검진 통계연보’에 따르면 일반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추가검사가 필요하거나 고혈압·당뇨병 질환이 의심되는 ‘질환의심자’가 30.4%에 달하고, 기존에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폐결핵으로 판정받고 현재 약물치료를 받는 ‘유질환자’는 23.5%나 됐다. 이에 따라 일반건강검진 수검자의 53.9%가 정상 판정을 받지 못했다.

5년 전인 2013년과 비교하면 질환의심자는 4.7%포인트 감소한 반면, 유질환자 비율은 5.1%포인트 큰폭 증가했다. 건강보험공단은 유질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에 대해 “인구고령화에 따른 고령층 검진대상자가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정상 판정 비율은 건강이 양호한 ‘정상A’가 12.6%, 건강에 이상은 없으나 식생활습관 환경개선 등 자기관리나 예방조치가 필요한 ‘정상B’가 33.5% 등으로 총 46.1%였다. 이는 5년 전(46.5%)보다 0.4%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정상 판정 비율은 2012년 47.7%, 2013년 46.5%, 2014년 44.5%, 2015년 42.8%, 2016년 42.0%, 41.3% 등으로 지속해서 감소추세를 보였다. 그러다 2018년 46.1%로 4.8%포인트 반짝 반등한 것이다. 이에 대해 건보공단은 “콜레스테롤 검사 4종의 주기가 2년에서 4년으로 변경된데 따른 것으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를 내렸다.

연령별로 건강검진 결과를 살펴보면 보면 20대 이하는 정상판정비율(정상A, 정상B)이 77.6%로 나타났으나 30대 63.2%, 40대 52.6%, 50대 41.9%, 60대 26.0%, 70대 17.4% 등으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80대 이상은 유질환자의 비율이 65.8%나 됐다.

흡연율은 2018년 기준으로 평균 21.5%로 조사됐다. 남성 36.9%, 여성 3.6%로 성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평생 담배 5갑(100개비) 이상을 피웠고 현재까지 담배를 피우는 현재 흡연율은 2013년 24.9%에서 2014년 23.6%, 2016년 22.1%, 2017년 21.5% 등으로 꾸준히 감소 추세다. 건보공단은 “2015년 1월 담뱃값 인상과 정부의 적극적인 금연치료사업 실시 등이 효과를 낸 것”으로 추정했다. 연령대별로 40대 남성의 흡연율이 45.9%로 가장 높았고 30대 42.5%, 20대 이하 42.4% 순이었다. 여성의 경우 20대 이하가 7.3%로 높았고 30대 4.9%, 40대 4.5% 순이었다.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인 비만 비율은 2013년 33.1%, 2014년 32.8%, 2015년 34.1%, 2016년 34.9%, 2017년 36.9%, 2018년 38.2% 등으로 5년 사이에 5.1%포인트 급증했다. 남성 45.7%, 여성 29.6%였다. 남성은 30대(51.0%), 여성은 70대(42.7%)가 가장 높았다.

건강검진 수검률은 일반 건강검진 76.9%, 암 검진 53.9%, 영유아건강검진 74.5% 등으로 나타났다. 일반 건강검진 수검률은 2017년 78.5%에서 1.6%포인트 줄었다. 건보공단은 “생애전환기 검진이 2018년부터 일반건감검진으로 통합되면서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5년간 건강검진종별 수검률을 비교한 결과, 일반건강검진은 2013년 72.1%에서 4.8%포인트, 암검진은 10.4%포인트, 영유아건강검진은 10.8%포인트 증가했다.

암 종별 검진율은 위암 61.6%, 대장암 39.8%, 간암 71.5%, 유방암 63.9%, 자궁경부암 56.6%였다. 최근 5년 간 수검률과 비교해보니, 위암은 8.6%포인트, 대장암은 9.1%포인트, 간암은 21.7%포인트, 유방암은 6.5%포인트, 자궁경부암은 7.9%포인트씩 증가했다.

대사증후군 대상 수검자 500만명 가운데 30.4%(152만명)가 대사증후군으로 판정됐다. 위험 요인을 1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수검자는 78.5%(393만명)였다. 대사증후군은 심뇌혈관 질환의 중요한 5개 위험인자인 복부비만, 고혈압, 당뇨병,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HDL 콜레스테롤 혈증 가운데 3가지 이상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진단기준별로 복부비만에 속하는 비율이 26.6%, 고혈압 49.2%, 고혈당 42.9%, 고중성지방혈증 35.4%, 낮은 HDL콜레스테롤혈증 24.8%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은 60대 이하에서는 남성이, 70대 이상에서는 여성이 높은 비율을 보였다. 김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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