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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연구팀 “신종코로나 감염자, 우한 내 7만5000명 넘었을 것”
“4월 절정 이룰 것…전면적 방역 조치 취해야”

[헤럴드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처음 발병한 중국 우한(武漢) 내 감염자 수가 7만5000명을 넘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명보 등에 따르면 홍콩대 의학원 가브리엘 렁 원장이 이끄는 연구팀은 의학 전문지 랜싯(The Lancet)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게재했다.

2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시의 쇼핑몰 완다광장의 레고 가게에서 한 마스크를 쓴 직원이 서 있다. [연합뉴스]

연구팀이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추산한 결과에 따르면 신종코로나 확진자 1명이 주변인 2∼3명에게 병을 전파하고 있으며, 이 속도가 유지되면 6.4일 만에 감염자 수가 2배로 늘어날 수 있다. 이에 따라 우한 내에서만 지난달 25일까지 7만5815명의 신종코로나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것이 연구팀의 추론이다.

렁 원장은 “전파력이 약해지지 않는다면 신종코로나 확산은 4월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며 “충칭(重慶), 베이징 등의 대도시에서 1∼2주 간격으로 대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어 “대대적인 공공위생 방역 조치가 없으면 글로벌 대유행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며 “중국과 밀접한 교통·물류망으로 연결된 해외 도시들은 사람들의 이동 통제, 공공 집회 취소, 휴교, 재택근무, 의료물자 비축 등 적극적인 방역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1만4380명, 사망자는 304명이라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우한 내 확진자는 4109명, 사망자는 224명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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