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28.2%가 온라인 구매…모바일이 절반 이상
중대형 구매율 50% 넘어… 그랜저HG 베스트 셀링 1위
현대차 그랜저 HG. [현대차 제공] |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중고차 구매자 10명 중 3명이 매물을 직접 보지 않고 온라인에서 산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SUV와 중·대형차 등의 큰 체급의 차량이 절반을 차지했다.
직영 중고차 기업 K Car(케이카)는 지난해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통해 온라인으로 차를 구매한 고객을 분석한 결과, 전체 이용자의 28.2%가 홈서비스로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용자 가운데 54.7%는 모바일 앱으로 중고차를 샀다. 전년 대비 7.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홈페이지를 이용한 소비자는 34.9%, 그 외 유선 전화를 이용한 소비자는 10.4%였다.
중고차 홈서비스의 특성상 비교적 부담이 적은 경·소형차 거래가 많았던 과거와는 달라진 분위기다. 서비스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가격대가 높은 차량까지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고객이 많아졌다는 얘기다.
차종별로는 SUV 구매 비중이 21%로 1위를 차지했다. 신차 시장에서 나타나는 높은 선호도가 중고차 시장에서도 나타난 셈이다. 이어 ▷중형차 18.6% ▷준중형차 18.1% ▷경차 18.0% ▷대형차 13.1% 순이었다.
모델별로는 쉐보레 스파크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랜저HG, 더 넥스트 스파크, 올 뉴 모닝, 레이가 뒤를 이었다. 특히 그랜저 HG는 전년 대비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통한 판매가 38%나 증가했다.
남성 소비자가 가장 많이 택한 모델도 2년 연속 그랜저 HG가 차지했다. 2018년 베스트 셀링 모델에 스파크, 올 뉴 모닝 등 경·소형차가 포함된 것과 달리 지난해에는 LF 쏘나타, 아반떼 AD 등 세단 모델이 순위권에 진입한 것도 특징이었다.
정인국 K카 대표이사는 “고가의 비대면 서비스는 고객과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해 직영의 장점을 살려 홈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며 “조만간 온라인 결제 시스템까지 지원해 서비스 경쟁력을 더욱 높여 중고차 이커머스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