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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인터넷전화 설치비 ‘나홀로 2배 넘게 인상’
-1만1000원→2만7500원...150%인상
-KT '홈인터넷전화 요금 개편'...2월부터 적용
KT 로고 [KT 제공]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KT가 다음달 1일부터 인터넷전화 설치비(출동비)를 1만1000원에서 2만7500원으로 대폭 인상한다.

통신3사 중 유일하게 설치비를 인상한 것으로, 한 번에 150%가 넘는 인상폭으로 소비자 부담이 가중됐다는 지적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이같은 내용의 ‘홈인터넷전화 요금개편안’을 마련하고 다음달부터 적용키로 했다.

요금 개편에 따라, 고객 가정을 방문해 인터넷전화를 설치해주는 설치비가 1만1000원에서 2만7500원으로 인상됐다.

소비자들은 인터넷전화를 신규로 가입하거나 이사 등으로 새로 설치가 필요할 때, 기존보다 두 배가 넘는 설치비를 지불해야 한다. 단, 기초생활 수급자인 경우에는 신규 설치비를 면제토록 했다.

이번 KT의 요금 조정은 3사 중 유일하게 이뤄졌다.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는 기존대로 1만1000원을 유지한다.

150%가 넘는 지나친 인상폭으로 신규·기존 가입자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인터넷전화 회선 수는 1111만519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중 KT는 313만6436명으로, LG유플러스(384만3703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인터넷전화 회선 수를 보유 중이다. SK브로드밴드는 160만4289명이다.

결합상품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인터넷전화 단독 설치비를 크게 인상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KT는 이번 요금개편에서 인터넷전화와 인터넷을 동시에 설치할 경우 설치비를 1만6500원으로 책정했다.

이와 관련 KT측은 "물가 상승에 맞춰 설치비를 조정하게 된 것"이라며 "인터넷전화는 고객이 직접 설치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 경우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측은 "현재 설치비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박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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