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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신교 시민단체, 전광훈·김문수 경찰 고발…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全 목사 경찰 고발 이번이 다섯 번째
金 전 경기지사 첫 경찰 고발

개신교 시민단체인 평화나무가 30일 오전 11시 30분께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신기정 평화나무 사무총장이 고발장 제출에 앞서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박상현 기자]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개신교 시민단체인 평화나무(이사장 김용민)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경찰에 고발했다.

평화나무 측은 30일 오전 11시 30분께 서울 종로경찰서에 전 목사와 김 전 경기지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전 목사에 대해선 사기 혐의로 추가 고발장을 제출했다.

평화나무가 경찰에 전 목사를 고발하는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김 전 경기지사를 경찰에 고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사무총장은 고발장 제출에 앞서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광훈 씨와 김문수 씨는 지난 25일 광화문 집회 현장에서 그 자리에 모인 참가자들에게 자유한국당의 무능함을 비난하며 4.15 총선에서 특정 정당이 표를 얻지 못하도록 유도발언을 했다”면서 “그리고 자신들이 새롭게 창당할 신당 가칭 자유통일당에 힘을 모으자고 직간접적으로 지지를 유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행 공직선거법은 제58조(정의 등)를 통해서 선거운동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며 “비단 특정 정당과 특정 후보에 당선을 위해 지지를 호소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반대로 특정 정당과 특정 후보에 대한 반대를 표명하는 것 또한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씨와 김 씨는 이 두 가지 사항을 모두 위반한 정황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평화나무는 전 씨를 사기 혐의로 고발하고자 한다”며 “전 씨는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교단이 아닌 다른 교단의 목사 안수증으로 2014년 대신 교단 총회장으로 선출됐고 대신 교단 목사로서 활동을 이어온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신 사무총장은 “전 씨는 오랜 기간 대신 교단 목사로 행세하면서 현재까지 대신 교단 증경 총회장 직함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직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한 전 씨는 다수 대중이 신뢰를 가지는 포털사이트 인물정보에 자신의 학력정보를 안양대학교 졸업, 안양대학교, 안양대학교 신학대학원 등으로 적시했다”며 “사람들로 하여금 해당 학교를 정상적으로 졸업한 것으로 인식하게 했다”고 했다.

신 사무총장은 “결과적으로 그 영향력을 이용하여 지금까지 교회 내에서의 헌금은 물론 집회현장에서의 불법적인 모금활동까지 벌여왔으며, 그 모금된 금원을 개인적인 목적을 위해 사용한 정황들까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앞서 평화나무는 전 목사를 기부금품법·정치자금법 위반, 국가보안법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학력위조(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경찰에, 내란 선동 및 내란음모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경찰은 지난 22일 전 목사를 불러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 등을 조사하려 했으나 전 목사가 당일 갑작스럽게 경찰에 출석하지 않아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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