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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폐렴 초비상] 강남구, ‘신종코로나 이동경로 가짜뉴스’ 수사 의뢰
‘세번째 확진자 이동경로’ 가짜뉴스 속 피해업소 “처벌희망”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가짜뉴스 캡처본. [강남구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강남구(구청장 정순균)는 30일 서울 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세번째 확진자 이동경로’라는 내용의 관내 특정업소 상호가 담긴 ‘가짜뉴스’가 온라인 상에서 대량 유포됨에 다라 가짜뉴스 작성자와 유포자에 대한 수사를 서울강남경찰서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가짜뉴스로 인해 선의의 피해자나 피해업소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강남구에 따르면 지난 26일 중국 우한시 거주 한국인(54)이 확진자로 밝혀지고, 27일 질병관리본부와 강남구가 확진자의 이동경로를 발표한 뒤 사실과 전혀 다른 업소명 8곳이 적힌 가짜 뉴스가 작성돼 강남주민들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있다.

가짜뉴스 상에는 대치동 새마을 식당, 역삼동 올리브영 러쉬 지오다노, 역삼역 오발탄 고기집, 신논현 다이소, 압구정한강공원 세븐일레븐, 신사역 그랜드 성형외과, 임페리얼 펠리스 호텔 등 8곳이 적혀 있고, 호텔 직원 3명이 추가 감염됐다는 허위 내용을 담고 있다.

강남구는 임페리얼 펠리스 호텔, 그랜드 성형외과, 신논현 다이소 등 3곳으로부터 처벌을 희망한다는 처벌희망서를 받아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구는 국내 세번째 확진자(54)의 진술과 폐쇄회로(CC)TV, 신용카드 사용처를 추적해 밀접 접촉자가 발생한 압구정로 한일관(2명)과 도산대로 본죽(1명)을 추가로 확인했으며, 확진자는 글로비성형외과(압구정동)와 호텔뉴스(역삼동), GS25(한강잠원), 음식점과 약국 등 관내 14곳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구 관내 11명을 포함해 3번째 확진자가 만난 접촉자들은 매일 모니터링을 통해 30일 현재까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관내 14개 방문 업소도 모두 소독이 완료돼 감염 위험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24~48시간 내에 자연사멸 한다.

구는 특히 MD125 코로나 바이러스 살균 제재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메르스와 사스 때에도 사용한 제재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순균 구청장은 “확진자가 방문한 업소라 하더라도 일단 방역소독이 실시된 곳은 추가 감염 위험이 전혀 없으니 안심하고 방문해도 된다”면서 “가짜 뉴스에 현혹돼 불안해 하거나 방문을 기피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가짜뉴스’가 확산될 경우 사회적으로 불안을 야기할 우려가 매우 높은 만큼 온라인상의 미확인 사실 전파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순균 구청장은 “전날부터 가짜뉴스가 지역 내에 급속하게 유포돼 해당업소 뿐 아니라 지역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게 저의 판단”이라며 “연간 700만 명이 방문하는 강남인데, 관광 자체가 줄었고 다른 외국인 관광객과 지역민에게까지 피해를 줘 가짜뉴스를 경찰 고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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