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비즈니스 플랫폼·콘텐츠 등 전 부문서 매출 증가

한성숙 "미국, 일본 신사업 기회 잘 살려 한 단계 더 도약"

네이버 2019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네이버]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네이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연간 매출을 기록했다.

30일 네이버는 지난해 6조5934억원의 영업수익(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5조5869억원) 대비 18% 성장한 것이다. 이로써 네이버는 지난 2018년 5조원대 매출을 기록한 이후 1년만에 매출 6조원대를 돌파했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7101억원으로 전년(9425억원) 대비 24.7% 줄어들었다. 이는 일본 내 간편결제 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라인페이의 마케팅 비용이 급증한 탓으로 분석된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은 지난해 389억9700만엔(약 4214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지난 29일 공시한 바 있다.

각 분야별로 살펴봤을 때, 우선 광고 사업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63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성장했다. 이어 비즈니스 플랫폼은 2조8510억원(전년 대비 15.2% ↑), IT플랫폼은 4575억원(전년 대비 28.6% ↑), 콘텐츠 서비스는 2095억원(전년 대비 66.6% ↑), LINE 및 기타플랫폼은 2조4421억원(전년 대비 18.8% ↑)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만 봤을 때 네이버의 매출은 1조787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8.7% 감소한 1734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2년만에 반등에 성공했던 지난 3분기와 비교했을 때도 14.2% 감소한 수치다.

라인 및 기타 사업부문을 제외한 네이버 주요 사업 부문의 4분기 매출은 1조12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성장했다.

우선 광고는 모바일 광고 상품성 개선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0.7% 성장한 1718억원을 기록했다.

746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비즈니스플랫폼은 쇼핑검색광고의 견고한 성장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3.4% 성장했다.

IT플랫폼은 네이버페이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28.9% 늘어난 1360억원의 매출을 나타냈고, 콘텐츠 서비스의 매출은 웹툰 및 'V LIVE'의 글로벌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18.6% 성장한 699억원을 기록했다.

LINE 및 기타플랫폼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7.3%, 전분기 대비 6.6% 증가한 6632억 원이다.

지난해 4분기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광고 9.6%, 비즈니스플랫폼 41.8%, IT플랫폼 7.6%, 콘텐츠서비스 3.9%, LINE 및 기타플랫폼 37.1%다.

한성숙 대표는 “네이버는 앞으로도 국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이를 기반으로 미국과 일본에서 가시화되고 있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잘 살려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