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환상망 개념도.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 물재생센터 4곳이 대기오염 물질과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 신재생에너지 생산기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중랑·난지·서남·탄천물재생센터에 180㎿ 규모의 수소연료전지를 설치,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와 수소기술을 융합,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환상망(環狀網)을 구축한다고 29일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환상망은 바이오가스를 수소연료전지에 공급해 전기와 열에너지를 생산, 전기는 가정으로 공급하고 열에너지는 센터 내 슬러지 건조시설이나 도시농업 열원으로 활용한다. 발전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까지 완벽히 회수하므로 에너지 활용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 배출은 ‘제로(0)’인 완전무공해 시스템이다. 시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물재생센터 비전 3.0 계획’의 세부 추진계획 중 하나다.

시는 2035년까지 수소연료전지를 중랑 50㎿, 서남 60㎿, 난지 30㎿, 탄천 40㎿ 등의 규모로 각각 설치한다. 먼저 올해부터 중랑물재생센터에서 30㎿ 규모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사업비는 약 1조800억원이며, 민간 도시가스 사업자가 전액 투자한다. 민간 사업자는 연료 전지 등 시설물 설치와 운영 관리를 맡고 서울시는 사업부지와 행정적 지원을 제공한다.

180㎿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설치로 신재생에너지 환상망이 모두 구축되면, 연간 141만9120㎿h 전력과 연간 56만7648G㎈ 열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각각 38만 세대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과 8만 세대에 공급 가능한 열에너지에 해당한다.

또한 연간 37만6577t의 온실가스, 1만7461t의 대기오염물질을 감축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연료전지 자체의 공기정화기능으로 매일 219만 명이 호흡할 수 있는 분량의 깨끗한 공기를 생산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수소차 60만 대를 운영하는 것과 같은 효과다.

운영비 절감 등 연간 2815억 원의 경제적 가치 창출과 약 6500명의 고용효과를 낼 것으로 시는 추산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 날 오전 시청 간담회장에서 3개 도시가스사(서울도시가스·코원에너지서비스·예스코)와 물재생센터 신재생에너지 환상망 구축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물재생센터 신재생에너지 환상망은 신재생에너지와 환경 분야 최신기술이 융합한 결정체로 세계에서도 유래를 찾을 수 없는 최초 시설”이라며 “기피시설로 인식된 하수처리장이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이 없는 청정에너지 생산기지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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