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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드로이드9 사용자들, ‘통화 중 녹음’ 가능해지나
구글, 픽셀폰4용 전화앱에 통화 중 녹음 기능 탑재
모든 전화앱 사용자에 통화 녹음 서비스 제공 여부는 미지수
업계, 서드파티 통화 녹음 접근 해제 등 구글 정책 변화 가능성 주목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개인정보 침해로 2년여간 통화 중 녹음 서비스를 제한해 왔던 구글이 최근 자사 전화앱에 해당 기능을 추가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서드파티(제3개발사)의 통화 녹음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접근이 가능해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미국 안드로이드 개발자 커뮤니티 ‘XDA디벨로퍼’에 따르면 최근 구글이 픽셀폰4용으로 제작 중인 최신 버전 구글 전화앱에 통화 중 녹음 기능이 발견됐다.

베타 버전 전화앱에 통화 중 녹음을 선택할 수 있는 버튼이 있으며, 이를 클릭하면 ‘녹음 중’을 의미하는 애니메이션까지 작동된다는 것이다. 다만 현재로선 구글이 픽셀폰 사용자에게만 통화 중 녹음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혹은 전화앱을 다운로드한 모든 사용자들에게 통화 녹음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

구글 관계자는 “픽셀폰이 국내에서 판매되는 휴대전화도 아니고, 관련 내용을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구글은 개인정보 침해를 이유로 지난 2018년 8월 안드로이드9.0을 출시하며 서드파티의 통화녹음API 접근을 막았다. 제조사가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통화녹음 서비스 외에 일반 개발사들이 만든 일부 스팸 차단 앱 등에선 통화 녹음 기능을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단적인 예가 바로 기업은행의 보이스피싱 방지앱 ‘피싱스톱’이다. 지난해 8월 정식 출시된 피싱스톱은 딥러닝으로 학습된 AI가 사용자의 통화 내용을 실시간 분석해 보이스피싱 위험도를 진단하는 서비스다. 음성을 문자로 변환한 뒤, 기존에 축적된 보이스피싱 사례나 발화 패턴, 문맥, 단어 등을 대조해 판별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구글의 정책 변화로 안드로이드9.0 사용자부턴 해당 앱을 사용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통화녹음 기능이 막혀 대조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일부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스팸 차단앱도 안드로이드9.0 사용자는 이용이 막힌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구글의 정책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전화앱 모든 사용자에게 통화 기능을 제공하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며 “서드파티의 통화 녹음 접근 해제같은 정책 변화 가능성을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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