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 권할만한 직장이 없는 사회 물려줄수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당 인재영입 7호인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설훈 의원, 이해찬 대표,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박광온 의원. [연합] |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내 아들에게 권할 만한 직장이 없는 사회를 물려줄 수 없다. 젊은 친구들에게 선뜻 창업을 권할 수 없는 사회, 도전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없어 우리의 아들, 딸들이 공무원이나 공기업에만 가려고 하는 사회를 물려줄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 제21대 총선 일곱 번째 영입인재의 주인공인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55)는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내가 요구한 민주당 입당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2015년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를 출범시킨 뒤 2년 만에 흑자 전환하고, 1000만명 고객 돌파로 이끈 주역이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첫 실물경제 전문가 영입 케이스다. 그는 민주당의 영입 제안을 수락하고 퇴사를 결심하면서 카카오뱅크의 52만주 스톡옵션을 모두 포기했다. 그는 “사회적 공물은 공물이고, 정치는 헌신인데 봉사할 기회가 온 것이 더 소중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자리에서 “저는 지금까지 혁신을 내걸고 기업을 이끌어 제법 성공한 기업을 만든 경영자(CEO)”라며 “이제 사회에서 배운 것을 법과 제도로 돌려드리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2017년 촛불혁명은 기존의 방식과 운영으로는 더 이상 발전이 힘들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역사의 변곡점”이라며 “문재인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만이 그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인재영입위원장 이해찬 대표) 4월 총선을 앞두고 ‘1호 영입인재’인 최혜영(40) 한국장애인식개선교육 센터장이자 강동대 교수를 시작으로 매주 영입 인재를 공개해 왔다. 이해찬 대표는 이 대표를 향해 “열정으로 현장 감각으로 정책 균형 잡아줄 소중한 전문가”라며 “특히 한국 정치에 잘 없었던 금융 전문가로서 글로벌 첨단 혁신경제 이끌 인재”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현대그룹 종합기획실, 현대자동차, 현대투자신탁증권, 동원증권 등 금융업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전략 및 투자 분야 베테랑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 전략기획실장, 한국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장,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투자책임자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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