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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보복공격에 환율 12.9원 급등…1180원선 위협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이란이 미국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8일 원/달러 환율이 1180원선 턱밑까지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8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9원 상승한 1179.3원에 거래됐다. 장중 기준으로 12월 12일(종가 1186.8원, 고가 1191.8원)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장보다 3.9원 오른 1170.3원으로 출발했으나, 장 초반에 이란의 미군 기지 공격 소식이 전해지면서 1180원선을 위협하는 급등세를 보였다.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8일(현지시간) 새벽 이라크 내 미군 공군기지에 지대지 탄도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하며 보복 작전을 개시했다. 이란은 지난 3일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스드군 사령관이 미군의 폭격으로 숨진 뒤 보복 공격을 예고해왔다.

이에 대해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란의 미군 기지 보복 공격 소식에 ‘리스크 오프’(위험회피) 분위기로 급변한 것이 원/달러 환율 상승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줬다”며 “장 초반 위안화가 약세 폭을 키우고 코스피뿐 아니라 글로벌 주가지수 선물이 급락하면서 리스크 벤치마크인 원화도 약세 폭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민 연구원은 또 “환율 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수출 네고(달러매도)물량도 관망으로 돌아서면서 상대적으로 매수세가 강해졌다”며 “다만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구두개입성 발언 등으로 1170원대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실제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청사에서 경제활력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유가와 금융시장, 해외건설, 해운, 물류 관련 상황을 종합적으로 체크해 적기 대응하겠다. 이상 징후 발생시에는 비상대응계획에 따른 조치를 취사선택하겠다”고 밝히며 시장 진정에 나섰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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