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엑스맨, 너무 일찍 정체 밝혀 생큐"
바른미래 "도덕 불감증에 탁월한 人災 영입"
새보수당 "겉은 번지르르…속은 썩어있는 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영입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인재영입 5호인 오영환 전 소방관.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영입인사 5호로 낙점 받은 전직 소방관 오영환(31) 씨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을 '관행'이라고 칭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오 씨는 지난 7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조국 사태'를 어떻게 보느냐는 말에 "많은 언론과 검찰이 새어 나온 정보로 모든 학부모가 그 당시에 관행적으로 한 행위를 지나치게 부풀렸다"며 "허울은 있을 수 있다. 작은 허물조차 침소봉대해 국민에게 불신과 의혹을 심어주는 모습이 두렵다"고 한 바 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
범야권은 오 씨의 이같은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리시험이 관행인가"라며 "엑스맨이 너무 일찍 정체를 밝혔다. 잘하고 계시니 땡큐(생큐)"라고 했다. 황규환 자유한국당 청년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어느 부모가 관행적으로 표창장을 위조하느냐"며 "온 국민에게 분노와 박탈감을 준 조국의 비리는 정녕 작은 허물인가. 관행이면 법을 어겨도 된다는 것이냐"고 했다. 이어 "자신과 생각이 다르면 공정하지 않고, 자신들만 정의라는 착각에 빠져있는 모습 등 그간 본 민주당 모습과 판박이"라며 "민주당은 '내로남불' 사고방식과 진영논리에 충실한 사람들만 데리고 온 모양"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관행과 불법을 구분 못하는, '도덕 불감증 정당'에 어울리는 탁월한 인재(人災)"라며 "민주당은 국민정서와 법에 반하는 '못된 관행만 배운 사람'을 영입할 생각이라면, 인재(人災) 영입이라고 솔직히 고백하라"고 비판했다.
이종철 새로운보수당 대변인은 "이런 인식을 가진 이가 과연 정의에 민감한 젊은이를 대신할 수 있을지, 공무원과 소방관의 높은 사명을 대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겉은 번지르르한데 진정 속은 썩은 꼴"이라고 꼬집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