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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대 관광거점의 변신④] 바다 안부러운 보석, 충주-제천-단양
“이크, 에크” 충주, 수안보 웰빙타운 부활 본격화
‘인명은 제천’ 청풍호-의림지-미식관광 도시 연계
퇴계도 짙은 감성에 물들게 한 단양, 체류형 인프라 확충

[헤럴드경제=함영훈 여행선임기자] 바다 없는 충-제-단(충주-제천-단양) 관광벨트는 바다가 부럽지 않다. 세 도시는 각각 충주호, 청풍호, 단양호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거대 호수를 나누어 향유하며,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바다 부럽지 않은 맑은 물, 고구려-백제-신라가 서로 차지하려고 했던 ‘중원’이라는 이름의 들판, 월악산, 소백산 등 크고작은 산악들, 이 3요소가 변화무쌍한 지형 속에서 조화를 이룬 곳이라 식생이 매우 건강하고, 약초가 많은 곳이다.

K팝과 택견과 어우러져 대중예술적인 건강무술을 만들어내는 도시 충주는 2020년 수안보 웰빙타운의 부활을 본격화한다.

우륵의 탄금대도 밤낮 없이 외지인과 시민이 찾을 수 있도록 더 잘 꾸며진다. 세계적 조정경기장옆 자전거 하이킹, 수주팔봉 트레킹, 새벽부터 해질녘까지 최고의 운치를 자아내는 비내섬, 하늘재 옛길의 인기는 여전하다.

제천 청풍호

‘인명은 제천’이라. 호수와 산악이 요동치는 곳, 일교차가 크고 건습지가 공존하는 곳에 건강한 식생이 형성되기에, 제천에는 인명을 구하는 약재들이 많다.

고을의 생활경제를 책임지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호수 의림지가 북쪽의 운치를 담당하고, 가운데엔 도마뱀 같이 사방에서 뻗어내려오는 산악과 밀당하는 청풍호의 수려한 풍광이 자리하고, 남쪽엔 작지만 설악 못지않은 위용을 자랑하는 월악산이 버티고 서 있다.

단양은 도담삼봉, 만천하스카이워크-짚라인, 고구려 온달관광지 등 레저웰빙여행 소재를 가득 모은 남한 한복판 종합선물세트이다.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템플스테이의 메카 구인사, 수양개 잔도길, 천연기념물 고수동굴, 장회나루와 남한강 유람, 벽계수 같던 퇴계 이황선생과 그의 순정을 빼앗은 두향 사이의 단양로맨스 등 이야깃거리, 체험거리도 즐비한 곳이다.

충-제-단 관광벨트는 각각 택견의 고향-국궁의 메카-고구려문화 재현이라는 흥미로운 전통문화의 계승지이기도 하다.

충주 택견, 문혜민의 발차기.

충주에선 느릿 느릿 힘 빼고 춤추듯 기를 모으던 문혜민 여성 택견 고단자가 자신을 공격하던 남성 무술인을 일발필도 발차기로 제압한다. K팝과 어울리는 택견의 율동에 몸을 실어 “이크 에크”하며 몸을 푼 뒤, 탄금호 자전거길을 내달리는 기분은 더할 나위 없이 상쾌하다.

제천에선 청풍호의 물안개로 아침을 맞고, 양궁보다 길게, 활 시위를 머리 뒤까지 당기는 국궁으로 ‘한중’의 성취감을 맛본 다음, 흰뺨검둥오리 암수 서로 정다운 의림지 옆 솔숲을 걸으면 최고의 힐링코스를 완성한다.

단양에는 전각 50여개로 동아시아 고대 거리로 꾸며좋은 온달관광지가 있다. 고구려 5000리 길을 오가며 최전방 수비 대장군 온달의 진면목을 발견하고, 150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 ‘태왕사신기’, ‘천추태후’, ‘화랑’, 영화 ‘쌍화점’, ‘신과 함께’의 촬영지이다. 70만년된 인간거주 흔적 금굴과 6만점이나 되는 국내 최대 구석기 유적, 수양개 선사유물관의 루미나리에 등의 인기도 높다.

2020년 세 지역 관광정책 담당자들은 호수공원 체험관광벨트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충주는 중원고구려비, 통일신라 중앙탑, 백제유적 등 3국문화재가 공존하는 이곳에 뒤늦게나마 국립충주박물관 건립 작업을 벌인다. 탄금호 일원을 도심상권과 연계하는 작업, 우륵대교 야간 경관조명 설치, 세계무술공원에서 충주호 체험관광지를 연결하는 유람선 운항, 중앙탑공원 리모델링, 수안보 다목적 실내체육관, 야구장 건립 등이 추진된다.

제천은 청풍호반 케이블카-의림지 연계로 지난해 많은 여행객들을 유치했다. 체류형 관광도시로서의 인프라를 확충하면서, 초록길 드림팜랜드 특구지정, 도심 내 친수공간 조성, 여행자의 거리 등 미식관광도시 기반 구축, 제천예술의 전당 건립, 스포츠마케팅 강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단양 만천하 스카이워크

단양은 호수를 중심으로 뱃길과 느림보 길을 조성하기 위해 별곡 수상 레포츠, 시루섬과 상진 나루, 시루섬 생태 탐방로 사업을 추진한다. 단양호 수초 재배 섬과 남한강 어우름 길을 조성하며, 지난해부터 운항중인 단양나루 유람선 관광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만천하 스카이워크 내 모노레일 설치, 단양 명승 문화마을, 죽령 바람길 파노라마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사인암 관광지, 가곡 두산과 보발리를 관광 명소화하며, 야간 경관 시설물을 새롭게 설치, 수양개 빛 터널 등 야경 관광 인프라를 적극 확충하기로 했다. 중앙선 폐철로 관광자원화 사업도 벌인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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