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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호선 명퇴로 경찰 출신 총선주자 윤곽
왼쪽에서부터 부터 원경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황운하 전 대전지방경찰청장,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이 공식적으로 “총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의 경찰 출신 후보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하마평에 오른 인물들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간판으로 출마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경찰 내부에서 거론되는 인물은 임 전 차장과, 황운하 전 대전지방경찰청장, 원경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다.

그동안 총선 출마와 관련 이렇다할 언급을 하지 않아왔던 임 전 차장은 지난 23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현재 퇴임 식을 남겨두고 있다. 총선 출마에 대해선 아직 결정을 하지 않고, 고민중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전 차장은 그동안 언론에 “제복을 입고 있는 공직자로서 이에 대한 생각을 밝히는 것은 맞지 않다”며 “노 코멘트”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경찰청은 장하연 광주지방경찰청장을 경찰청 차장으로 승진, 전보 조치한 바 있다.

충북 진천 출신인 임 전 차장은 증평·진천·음성 지역구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임 차장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설 경우, 검찰 출신인 경대수 자유한국당 의원과의 ‘검경 대결’이 이뤄질 수도 있다.

충북고와 경찰대(2기)를 졸업한 임 전 차장은 경찰청 내의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꼽혀왔다. 개혁성향의 임 전 차장은 경찰청 경무과 쇄신기획단 TF 팀장, 교육정책관, 업무중심혁신강화 TF 팀장, 새경찰추진단장, 기획조정관 등 기획 분야 주요 요직을 거쳤다. 2002년에는 청와대 치안비서실 행정관을 지내기도 했으며, 2013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돼 법질서사회안전 분과위원회에서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아이디어가 많고 추진력이 뛰어나며 경찰개혁 소신도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퇴임후 일찌감치 총선에 뛰어든 원경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달 11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원 전 청장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당원이자 강원도민으로서 주민들이 좀 더 잘 살고 행복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데 마지막 제 여생을 받치고자 한다"며 "경찰에 31년간 봉직했던 노력과 역량, 경험을 제 고향을 위해서 쏟아붓고 싶다"고 말했다 강원도 정선 출신으로 경찰청 수사국장, 강원지방경찰청장, 인천지방경찰청장을 역임한 원 전 서울청장은 31년간 경찰 생활을 마치고 지난 7월 퇴임했다. 원 전 청장은 현재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 지역구인 강원 태백시·횡성군·영월군·평창군·정선군에 출마할 예정이다.

황운하 전 대전지방경찰장도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황 전 청장은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의 한 가운데에 선 인물로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소환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청장은 지난달 18일 명예퇴직 신청을 했지만 반려됐다. 황 전 청장은 총선 본후보 등록일인 1월 16일 전까지 퇴직을 해야 선거에 나갈 수 있다. 황 전 청장에게 남은 카드는 의원면직이다. ‘공무원 비위사건 처리규정’에 따르면 ‘감사원 및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에서 비위와 관련해 조사 또는 수사 중인 경우, 의원면직이 허용되지 않는다. 다만 민갑룡 경찰청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에 수사중, 조사중이라고 의원면직이 다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고소 고발만 해버리면 다 (의원면직이 안된다)고 하면 상식에 맞지 않는다”며 의원 면직 가능성을 열어놨다.

한편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에 비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내에서는 경찰출신 의원들이 턱없이 부족하다. 한국당에는김석기, 김한표, 이만희, 이철규, 윤재옥 의원 등 경찰 출신 의원이 5명이 있다. 민주당은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표창원 의원 1명 뿐이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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