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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美경제 전망?…백만장자 700명 지지정당 따라 달라

미국 부유층의 2020년 경제 전망이 지지정당에 따라 확연하게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2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이 투자자산 100만달러(약 11억7000만원) 이상을 가진 자산가 700명을 대상으로 내년 경제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 가량(54%)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5% 이상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올해 초 실시된 같은 질문에서 65%가 S&P500지수의 5% 이상 상승을 전망했던 것에 비해 낮아진 것이다.

전반적인 미국 경기가 2020년 약화될 것이라 답한 응답자는 올해 초 14%에 불과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39%로 늘었다. 반면 경기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답한 부유층은 27%에 그쳤다. 나머지는 올해와 같을 것으로 전망했다.

CNBC는 “전례 없는 10년 연속 경기확장이 지속되면서 백만장자들이 투자에 더 조심스러워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020년 대선이라는 정치 이벤트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혔다. 고액자산가의 자산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카슨웰스운용의 폴 웨스트 총괄파트너는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선거를 둘러싼 잡음은 더 커질 것”이라며 “불확실성으로 인해 백만장자들은 더 신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응답자의 40%가 2020년 경제의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 정부가 제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답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주목할 점은 지지 정당에 따라 내년 경기 전망이 크게 갈린다.

민주당원 중 62%는 내년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답했지만 공화당원은 19%만이 경기 악화를 전망했다. S&P500지수가 하락할 것이라고 답한 공화당원도 15%에 불과했다.

무당파는 신중론에 가까웠다. 무당파의 47%는 경기가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를 대행한 여론조사업체 스펙트럼의 톰 윈 연구소장은 “일반적으로 무당파는 어느 한쪽으로 확 치우치지 않는다”면서도 “경기와 시장 이슈에 대해서는 민주당 쪽으로 좀더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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