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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 크리스마스②] 보수-진보 분열 양상 성탄절에도 계속…서울 곳곳서 집회 예정
24~25일 범투본 대규모 광화문집회 예고돼 있어
경찰 “세월호 추모관 쪽 경력 배치 통해 충돌 대비”
성탄, 朴수감 1000일…24일 ‘태극기 집회’도 예정
22일 오전 서울 교보빌딩 앞에서 범국민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찬송가를 부르는 등 기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인근 주민들과 서울맹학교 학부모들의 불편 호소에도 청와대 앞 집회를 강행한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의 집회도 이날 예정돼 있다. 자칫 충돌로 번질 경우 ‘평화의 왕 예수 그리스도를 경배하는 날’인 성탄절의 의미가 무색해질 모양새다.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 앞 4개 차로에서 범투본 측의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 집회가 있을 예정이다. 신고된 집회 참여 인원만 7000명 수준의 대규모 집회다.

범투본은 성탄절인 25일에도 집회를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25일 오후 1시에도 이날과 같은 장소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다”며 “참여 인원은 수천명 규모를 예상 중”이라고 말했다.

종로구 광화문광장 남쪽에 위치한 세월호 추모관과 충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는 지난 21일 광화문광장에서 가진 집회에서 “세월호에 대해서는 집까지 지어주면서 광야교회는 왜 해체하려 하느냐”라고 말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세월호 추모관이 있는 광화문 광장 남쪽은 항상 마찰이 조금씩 있는 지역으로 대비를 철저히 한다”며 “이날과 25일에도 그 주변에 경력을 배치해 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탄절 당일인 25일 낮 12시에는 정의기억연대의 정기 수요집회도 예정돼 있다. 이 관계자는 “정의기억연대의 집회는 조용히 진행되고 범투본 측도 따로 행진 신고를 하지 않아 충돌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고 했다.

더욱이 25일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된 지 1000일째 되는 날로 우리공화당의 태극기 집회도 예정되어 있다. 공화당 측은 이날 낮 12시30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오후 5시30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의 무죄 석방을 촉구하는 태극기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내년 1월 4일부터 범투본 측이 신고한 청와대 사랑채 인근의 집회를 제한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지난 23일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1월 4일부터 (범투본 측이)신고한 사랑채 정면, 효자치안센터 인근 등에서 집회를 하지 말라는 제한 통고를 했다”며 “현재 10분 간의 평균소음을 기준으로 소음 65㏈(데시벨) 이상 집회, 야간집회, 서울맹학교 보행교육 시간대 집회 금지를 통고했는데 탄원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1일 청와대 인근 서울맹학교 학부모들이 범투본 측의 집회에 불편을 호소하는 첫 집회를 연 지 이틀 만의 결정이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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