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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4+1’ 진전, 슈퍼데이 만들자”…한국당 “막장드라마”
여당, 한국당 향해 협상 참여 촉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이 날치기로 처리된다면 비례 정당들이 우후죽순 생겨날 것”이라며 “(총선에서) 100개 정당 가정하면 투표용지 길이가 무려 1.3m나 된다”고 말했다. 짧은 쪽이 21개 정당이 표기된 20대 총선 투표용지, 긴 쪽이 100개 정당 등록을 가정한 가상 투표용지. 박해묵 기자/mook@

4+1 협의체의 선거법 합의가 임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이날 중으로 마련될 4+1 협의체의 선거법 합의안을 곧 상정하겠다며 자유한국당을 향해 마지막으로 협상 참여를 촉구했다. 그러나 한국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원천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며 타협의 여지를 일축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주말에 집중 논의를 거치면서 4+1 협상에 진전이 있다”며 “이제 마지막 한 고개가 남았다. 오늘 안으로 합의안을 만들어 빠른시일 안에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당에게도 마지막으로 대타협을 논의한다. 4+1 협의체가 논의하는 안은 한국당 내에서도 비공식적으로 검토한 안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입법취지에 동의하면 대승적인 합의를 이룰 수 있다”며 한국당이 참여를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비쟁점 민생법안 처리는 한국당의 권리가 아닌 의무”라며 “쟁점없는 민생법안을 끝없이 볼모로 잡을 수 없다”며 선거법 개정안을 비롯해 예산부수법안, 민생법안과 관련한 한국당의 원포인트 본회의 참여를 거듭 촉구했다. 이어 “오늘을 대타협의 수퍼데이로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국당은 4+1 협의체의 선거법 협상이 “헌정사상 가장 추한 야합 막장 드라마”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4+1 협의체를 향해 “온갖 명분도 다 내팽개치고 이제 한 석이라도 더 건지겠다고 하는 탐욕 밖에 남은 게 없다”며 “군소정당들이 차기 총선에서 살아남기 위해 민주당으로부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얻고, 민주당은 그 대가로 공수처를 얻는 야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선거법 개정안이 날치기 처리된다면 비례대표를 노리는 정당이 우후죽순처럼 생길 것”이라며 “20대 총선 때 투표용지는 33㎝였는데, 100개 정당을 가정하면 (투표용지) 길이는 1.3m가 된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거듭 반대 의사를 밝혔다.

한국당은 또 원포인트 본회의 개최를 위해선 ‘예산 날치기’에 대한 문희상 국회의장과 민주당의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국민이 내막을 전혀 모르는 예산안을 날치기 처리하고 법적 근거가 되는 예산부수법안 처리하지 않은 것, 이 비정상과 불법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는지 보겠다”며 “민주당과 문 의장이 국회를 정상화하고 제1야당과 협치하고 싶다면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현정·이원율·홍태화 기자/r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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