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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세대 초절전 제습환기 시스템, 2020년 상용화된다
- 화학연, 차세대 에너지 절약형 제습 공조기술 이전
- 기존 제품 대비 제습 용량 최대 50% 향상, 전력소모량 40% 절감

차세대 에너지 절약형 제습공조기술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 협약식에서 최원춘(오른쪽) 화학연 부원장과 백재현 에이올코리아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화학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초절전 제습·환기 시스템이 내년 하반기 본격 상용화된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제습·공조 기술의 핵심인 ‘하이브리드 고체 제습제 소재’와 관련 기술을 에이올코리아에 이전하는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제습·환기 시스템은 기존 제습기 대비 전력소모량이 40% 이상 절감되면서도 제습 성능이 50% 이상 향상됐다.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제습기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는 동시에, 관련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화학연구원 장종산·이우황 박사팀이 개발한 ‘차세대 에너지 절약형 제습·공조 기술’은 MOF(금속 유기골격 하이브리드 나노세공체) 제습제가 코팅된 원통형의 로터를 이용해 실내 공기 중 수분을 제거하고, 환기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다.

로터에 코팅하는 제습제가 제습기의 성능을 크게 좌우하는데, MOF 제습제는 나노 크기의 미세한 구멍이 수없이 나 있는 형태로, 높은 습도에서 공기 중의 수분을 강하게 빨아들인다. 마치 혈액을 순환시키는 심장처럼 물을 흡수하고 내뱉고 재생되는 것이다.

특히 MOF 제습제는 로터에 코팅하기 전 분말가루 기준으로, 기존 제습제보다 수분을 빨아들이는 흡착용량이 2~4배 정도 크다. 또한 물을 머금은 제습제가 50~70℃의 저온에서 재생돼 에너지사용량이 적다.

실제 MOF 제습제를 코팅한 로터의 성능도 기존 실리카겔 로터 대비 50% 이상 향상됐다. 전력소모량도 기존 전기식 제습기 대비 40% 이상 절감된다.

장종산 박사는 “이 기술은 저온의 폐열을 이용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형 기술일 뿐 아니라 하절기 고온다습한 기후와 동절기 미세먼지로 인한 환경문제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이올코리아는 MOF 제습 로터를 적용해 주택용 복합환기시스템과 상업용 전열교환기 시제품을 완성했다. 최근 주택용 복합환기시스템이 LH공사의 차세대 복합환기시스템으로 선정됐으며, 2020년 하반기 사업화를 목표로 제품 생산을 준비중이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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